새샘(淸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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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에 감사드립니다

새샘 2011. 4. 8. 14:32

 

지난 3월 31일 어머니께서는 여든 여섯을 일기로 이 세상의 생을 마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날 저녁진지를 드시고 잠에 빠지시면서 다시는 눈을 뜨지 않으셨습니다. 당신께서 평소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그대로 편찮으시지도 않고 편안히 가심으로써 당신의 소원을 이루신 것입니다. 모든 분들은 당신이 행복한 죽음을 맞으셨다고 말씀하시지만, 저희들은 이런 부모님을 둔 저희 자식들이 진정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의 죽음이 슬프기 짝이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영원한 이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음은 이 세상에서의 죽음일 뿐 이 세상과는 다른 저 세상에서의 또 다른 시작일 테니까요. 저희 자식들은 저 세상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부모님을 머지않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먼 장례식장까지 직접 찾아와서 고인에게 분향하고 추모해 주신 분들, 조화를 보내주신 분들, 전화나 우편으로서 조의를 표해 주신 분들, 부의금으로 어머니가 가시는 길을 안타까워 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엎드려 절을 올립니다. 이 많은 분들의 조의 덕분에 무사히 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찾아서 인사하기 전에 먼저 이 글로서 저의 고마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는 바입니다.

 

고맙습니다.

 

새샘 박성주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