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2. 8/7 담양 명옥헌원림 본문

여행기-국내

2012. 8/7 담양 명옥헌원림

새샘 2012. 8. 24. 17:38

담양 메터세쿼이어 가로수길에서 이곳과 가까운 소문만 맛집인 돼지갈비집 승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식당의 돼지갈비는 특징은 식탁에서 돼지갈비를 직접 구워먹는 것이 아니라 식당 초입에 갈비굽는 곳이 있어 나이든 세 아줌마가 길다랗게 숯불 앞에 앉아 맛있게 구워진 돼지갈비를 내 놓는다는 것. 그래서 식당에 들어서면 갈비굽는 냄새와 함께 연기까지 맡을 수 있다. 먹어보니 맛있는 것은 틀림없는데 가격이 1인분 13,000원(그날은 돼지값 인하로 12,000원으로 특별인하)으로 조금 비싼 것이 글쎄....

 

돼지갈비를 맛있게 먹은 다음 명옥헌원림 鳴玉軒苑林을 찾았다. 당양군 고서면 산덕리(후산) 513에 위치한 조선시대 정자 정원으로서 조경이 뛰어난 곳. 이곳은  조선 사대부 오희도의 별장으로 17세기 초에 처음 지어졌고, 그의 아들과 후손들이 연못을 파고 정자를 짓고 정원을 가꾸었으며 우암 송시열이 그 정자를 명옥헌으로 명명했으므로 그 정원을 명옥헌원림으로 부르는 것. 명옥헌이란 이름은 정자 왼쪽의 조그만 계곡에 흐르는 시냇물이 끊임없이 바위를 두드리는 소리가 구슬이 부딪치는 소리 같다하여 지어진 것.

 

정자의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고 가운데에는 동그란 섬, 주위에는 배롱나무(목백일홍)소나무를 많이 심어 정원을 만들었다. 이런 형상은 당시 우주관이었던 '하늘은 둥글고 땅은 방정(네모)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이며, 명옥헌에서  원림을 내려다보면 주위의 산수경관이 연못에 비쳐 그 아름다움이 더하니 자연과 더불어 정자를 짓고 정원을 만들고자 했던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정원 뒤에는 지방의 이름난 선비들을 제사지내던 사당인 도장사道藏祠 터가 남아 있다.

 

현재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2011년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 수상.

 

명옥헌원림 500미터 전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놓고 걸어 오른다. 원림입구에 수령 300년쯤 되는 마을보호수 느티나무가 서 있다.

 

원림으로 오르는 갈림길 왼쪽으로 보호수인 후산리 은행나무가 보인다.

 

원림으로 들어서니 눈에 처음 들어오는 것은 자그마한 연못과 연못 주위에 핀 배롱나무의 화려한 홍자색 꽃.

 

연못길을 따라 명옥헌으로 간다.

 

연못을 지나 나타나는 정자를 처음 지은 오희도 선생 유적비와 명옥헌

 

명옥헌느티나무

 

명옥헌 뒤 도장사터에서 바라본 명옥헌, 연못, 윈림

 

명옥헌 앞에서 바라본 원림과 연못

 

명옥헌원림 입구에 핀 리빙스턴데이지

 

2012. 8. 2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