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3. 10/26 723차 서울 북한산(삼각산) 숨은벽 산행기 본문
산행로: 효자2동-밤골공원지킴터-전망바위(555)-슬랩직전(605)-숨은벽계곡-호랑이골(769)-위문(716)-백운산장-하루재-우이동(10km, 5시간30분)
산케들: 如山장만옥, 慧雲김일상, 大谷하우봉, 民軒김기표, 새샘박성주, 장성지, 회산박문구, 元亨김우성, 번둥김종석(9명)
10월 마지막주 산행은 개인적으론 삼각산 산행로 중 최고의 풍광이라고 생각하는 숨은벽능선이다.
삼각산의 일반적인 산행코스는 삼각산 주봉인 백운대의 남쪽에서부터 오르는데 이때는 보이지 않다가 백운대의 북쪽에서 오를 때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숨은벽이란 이름이 붙었다.
금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여 산행날인 토요일은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섭씨 6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아침 07:30 집을 나설 때 춥다기 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땀도 흘리지 않을 것 같아 산행에는 아주 쾌적한 날씨로 생각되었다.
또한 삼각산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10월 25일 경이라고 하니 멋진 단풍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부푼다.
09:00 집결지인 불광역에서 만나 불광동 서부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우리가 탈 시외버스인 34번 줄이 엄청 길다.
이곳에서 이렇게 긴 버스줄은 처음! 단풍시즌을 맞이한 탓이리라.
버스에 자리는 없었지만 완전 만원버스를 타는데 만족.
북한산성정류장까지는 발도 움직이지 못하고 꼭 끼어서 갔고, 효자2동(예전에는 밤골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밤골이란 이름이 말해주듯이 키 큰 밤나무가 길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길 끝머리에 전통 굿당인 국사당이 있다.
10:02 국사당을 지나서 바로 들머리다.
산행준비를 하고서 왼편 계곡길을 따라 산행 시작. 백운대까지는 4.3km라는 이정표가 있다.
오르막이니 2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다.
10:43 계곡의 단풍
오름길에서 본 삼각산의 봉우리들(인수봉, 만경대, 백운대)-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에 숨은벽이 있다.
전망바위로 가기 위해 왼편으로 돌아가면 하얀 절벽 암릉이 눈앞에 나타난다.
절벽 왼편으로 보이는 능선이 안식년 중인 상장능선이며, 상장능선 앞으로 넓다란 계곡이 펼쳐져 있다.
전망바위 오르는 길의 단풍
드디어 숨은벽이 바로 앞에 보이는 전망바위(555m) 도착.
여기서 보면 숨은벽 절경의 위용이 느껴진다.
숨은벽은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암능으로서 전망바위에서 보면 마치 숨은벽이 만경대까지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숨은벽 아래쪽은 슬랩(50m)으로서 자일을 타고 암릉을 오르는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곳.
전망바위(555m)에서 오늘의 인증샷
숨은벽 50m 슬랩이 시작되는 지점인 605봉을 향해 올라간다. 오르면서 바라본 숨은벽.
605봉이다. 605봉에서 지나왔던 전망바위(555)를 바라본다.
이곳을 향해 등산객들이 줄을 서서 오르는 모습에서 이제 더 이상 은둔하고 있는 숨은벽이 아님을 느낀다.
605봉의 팥배나무 열매와 숨은벽계곡의 단풍
숨은벽과 가장 가까이 조망점인 슬랩이 시작되는 605봉에서 바라 본 숨은벽(769)
숨은벽 50m 슬랩 시작점 아래를 통과한다.
이곳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있어 슬랩오르는 장비를 갖춘 등산객들만 들어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605봉을 왼편으로 끼고 숨은벽 계곡으로 내려간다.
계곡으로 내려간 다음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호랑이굴(769)로 넘어갈 것이다.
계곡에서 바라본 왼편의 숨은벽과 오른편 백운대.
숨은벽계곡 단풍
12:07 숨은벽계곡에서 자리를 잡고 정상주를 즐긴 다음 호랑이굴로 오르기로 한다.
오늘의 특별메뉴는 부산에서 가져온 아나고회와 불광동 전통시장에서 산 가오리무침.
12:49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를 통과하는 협곡 호랑이굴을 향해 가장 힘든 코스이고, 급경사 깔딱고개를 힘들게 오르는 도중 잠시 쉬면서 주변 단풍도 즐긴다.
깔딱고개 끝자락에는 전에는 없던 계단이 설치되이 있다.
호랑이굴을 넘기 전 고개를 돌려 숨은벽계곡의 풍광과 단풍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갖는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의 겨우 한사람만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아주 좁은 협곡 호랑이굴(769m)을 통과한다.
호랑이굴을 통과하면 백운대 남쪽이다. 호랑이굴을 통과하여 바라본 족두리봉(358)과 단풍
호랑이굴을 통과하자마자 올려다본 오른편의 백운대와 왼편의 인수봉
북한산성과 위문(716m)
위문에서 백운산장 내려가는 길의 삼각산 단풍
13:48 백운산장과 산장 바로 옆에 서 있는 위령탑 '백운의 혼'
백운산장에서 인수대피소 및 경찰산악구조대로 내려가는 길의 멋들어진 단풍
인수봉 조망점에서 바라본 인수봉(811)-자일에 매달려 인수봉 암벽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인수대피소 겸 경찰산악구조대-건물 옆에 묶어 놓은 개와 함께 노는 사람들
인수대피소를 지나 뒤돌아본 인수봉(811m)
인수대피소 아래의 단풍 풍광
여기서 인수봉을 다시 돌아봤는데 인수봉 오른편으로 삐죽 튀어나온 바위 끝에 암벽등반가들이 매달려 있다.
오늘 삼각산 산행에서 보았던 단풍 중 가장 아름다운 단풍 풍광을 들라고 한다면 하루재 부근이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맘에 들었던 삼각산 단풍 아래서 독사진
영봉 갈림길인 하루재고개에서 산케들과의 기념촬영
도선사 갈림길에서 도선사 왼편으로 난 평탄한 산길을 따라 우이동입구로 내려가면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도선사
작살나무 열매
산길이 끝나는 지점의 우이동
산길에서 내려와 뒤돌아본 산길 오름길 계단
우이동 입구 북한산국립공원 표지석
우이동 입구 목욕탕 앞에서 뒤돌아본 삼각산
목욕 후 우이동버스종점 정류장 안에 있는 울터두부마을에서 두부전골 뒤풀이
2013. 11. 3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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