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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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

2017. 9/30 공주 태화산 마곡사2

새샘 2017. 12. 31. 18:05

대한불교조계종 25교구 중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는 충남지역의 85개 사찰과 암자를 관할하는 충남불교의 대본산으로서 태화산泰華山 아래 공주시 사곡면 마곡사로에 위치한다. 마곡사 '사적입안'에 신라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때인 643년 창건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므로 천년고찰이다(자장율사가 창건한 7대 가람 중 세 번째 창건한 절). 특히 마곡사는 물의 흐름과 산세가 산태극수태극山太極水太極이어서 난세에 전란이나 기근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이며, 온갖 꽃을 피우는 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봄은 마곡사, 가을은 갑사라는 뜻으로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라는 말이 입에 오르내린다.

 

가람배치도

 

대웅보전 왼쪽 계단으로 내려오면 대광보전 옆을 흐르는 마곡천이 나온다.

마곡천 징검다리를 건너면 백범명상길이다.

 

징검다리를 건너지 않고 대광보전 쪽으로 다시 들어가서 전각들을 둘러본다.

대광보전 왼쪽의 조사전.

 

조사전 앞에 같은 방향으로 서 있는 백범당과 광복 후 마곡사를 찾았을 때 백범 김구 선생(1876-1949) 손수 심은 향나무. 백범선생은 명성황후 시해 후 황해도 안악에서 일본군 장교를 살해한 후 은거하면서 이곳 마곡사에서 1898년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을 받고 잠시 출가 수도하였다.

 

백범당에 걸려 있는 백범선생의 휘호와 사진들

 

백범선생이 1946년 마곡사를 방문했을 당시 찍은 사진

 

백범당 앞에 있는 응진전-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제자인 16나한을 모신 불전. 16나한은 중생에게 복을 주며 중생을 바른 법으로 인도하기를 원하는 성자聖子들이다.

 

응진전 앞 수령이 비교적 오래된 목련

 

응진전과 백범당

 

응진전 앞 소나무

 

백범당과 향나무

 

대광보전 마당에서 바라본 파노라마-왼쪽부터 응진전, 백범당, 조사전, 대광보전(지붕 위로 대웅보전 지붕만 보인다), 오층석탑, 요사, 심검당, 연화정,종무소, 범종루, 그리고 극락교

 

대광보전 마당에서 바라본 마곡천과 극락교

 

대광보전 마당에서 극락교를 건너기 전 왼쪽으로 가면 마곡사 종무소다.

종무소는 범종루 1층 불교용품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마곡사 앞에서 바라본 극락교-극락교 아래 마곡천 한가운데 돌거북 2마리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극락교 하류 종무소 앞에 설치된 징검다리

 

마곡사 종무소 정문

 

종무소 안으로 들어가면 게시판에 붙어 있는 마곡사 표지모델 비구와 비구니 스님의 얼굴과 표정이 너무 멋져 보인다.

 

극락교를 건너가면서 바라본 천왕문 앞 전나무 2그루

 

극락교 난간에 걸린 2018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 연등-2013년 12월 '한국의 전통산사'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천왕문 오른쪽 담장 안에 명부전, 매화당, 흥성루, 수선사 등의 전각이 들어서 있다.

 

계단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명부전-불전 안에는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을 비롯한 시왕十王을 모시고 있다. 지장보살은 중생을 교화시켜 성불하도록 인도하는 보살로서 불교에서 구원의 상징이다. 시왕은 인간이 죽은 후 지옥에서 죄가 크고 작음을 가리는 10명의 왕을 말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염라대왕은 시왕 중 5번째 왕.

 

명부전 지장보살

 

명부전 왼쪽에 싸리 울타리로 들러싸인 전각은 스님의 수행공간 즉 선원인 매화당

 

매화당 왼쪽으로 난 길을 들어서면 담장과 나란히 서 있는 요사인 흥성루가 있고, 매화당과 흥성루 사이로 보이는 불전은 스님의 수행공간인 선원 수선사.

 

길을 따라 들어가 흥성루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면 마당과 영산전이 보인다.

 

영산전-마곡사 불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효종 때인 1651년 다시 세웠다.

판액은 세조가 마곡사를 방문했을 때 쓴 것이라 전해진다.

영산은 영축산靈鷲山(영취산이라고도 함)의 준말로서 석가모니가 많은 제다들을 모아놓고 가름침을 베풀던 곳을 말한다.

영산전은 세조가 극찬하고 풍수지리가들도 천하의 대혈이라 감탄하는 군왕대의 맥이 흐르는 곳이라고 한다.

마곡사에 은신하던 매월당 김시습은 세조가 자신을 만나러 온다는 소식에 서둘러 떠나버려 김시습을 만나지 못했던 세조가 "매월당이 나를 버리고 떠났으니 가마를 타고 갈 수 없다"고 하여 가마를 버리고 소를 타고 갔다는 얘기가 전해 온다.

이때 세조가 버리고 간 가마가 지금까지도 마곡사에 보관되어 있다는데...

 

영산전 안에 모셔진 7분의 여래불상과 1,000분의 작은 불상. 그래서 영산전을 천불전이라고도 한다.

 

영산전 왼쪽 끝에서 바라본 매화당과 흥성루

 

수선사 앞에서 바라본 왼쪽 영산전, 정면 매화당, 오른쪽 흥성루

 

수선사 앞에서 본 흥성루와 왼쪽의 매화당

 

 

수선사 앞에서 바라본 왼쪽부터 영산전, 매화당, 흥성루

 

흥성루 뒤에서 본 해탈문

 

극락교 앞에서 왼쪽 백범명상길로 조금 가면 군왕대와 산신각으로 가는 오름길이 나온다.

 

산신각 오름길 옆 언덕에 핀 꽃무릇

 

산신각 입구와 길 왼쪽에 우뚝 서 있는 굴참나무 거목

 

산신각

 

산신각 내부 산신도

 

군왕대는 산신각에서 비탈길을 더 올라가야 나온다고 하는데 가지 않았다.

산신각으로 올라 온 길 반대쪽으로 난 내림길로 가면 백범명상길 옆 마곡천 징검다리를 만난다.

이 징검다리는 대광보전 옆에서 봤던 바로 그 징검다리이다.

 

백범명상길의 성보박물관

 

성보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 템플스테이 공간은 한창 공사중.

 

백범명상길 북쪽

 

백범명상길 남쪽

 

백범명상길의 복사나무(복숭아나무라고도 함)

 

백범명상길에서 본 마곡사 파노라마

 

마곡사 공양간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게시판에 붙은 2장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2015년 4월 21일 오후 6시 45분 태화산 상공 하늘에 나타난 관음보살 형상. 

 

해탈문 옆 명부전 건물 담장에 탐스럽게 핀 구절초 군집

2017. 12. 3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