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5. 1/23 남미 페루 쿠스코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 켄코 고고학 단지, 푸카 푸카라 고고학 단지 본문
쿠스코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켄코 고고학 단지-푸카 푸카라 고고학 단지-피삭-우루밤바 계곡-모라이-마라스 염전-오얀타이탐보-마추픽추
쿠스코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퀜코 코코학 단지-푸카 푸카라 고고학 단지
어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들렀던 쿠스코의 잉카 유적지인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 Saqsaywaman(Sacsayhuaman 또는 Xacxaguaman) Archological Park을 오늘은 보다 자세히 탐방하려고 마추픽추로 가는 도중 전용버스를 타고 가이드를 앞세우고 다시 찾았다.
왕의 독수리 Royal Eagle를 뜻하는 케츄아어 삭사이와만 Saqsaywaman은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 Cusco(해발 3400m) 도심지의 북쪽에 있는 해발 3700m의 푸카모코 언덕 Pukamoqo hill( 일명 붉은 언덕 Red hill)에 15세기 파차쿠티 Pachacuti 잉카 왕이 거대한 돌을 쌓아 만들기 시작한 요새로서, 잉카제국의 가장 큰 구조물이었다.
잉카의 공동 의식을 위해 몇 천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거대한 광장과 인접하여 3개의 거대한 테라스 벽도 만들었는데, 특히 돌담이나 돌벽을 잘라서 모르타르 없이 쌓은 큰 돌들 사이의 틈이 너무나 촘촘하기 때문에 그 후 강력한 지진에도 완전히 파괴되지 않았다.
3개의 테라스 벽 가운데 가장 긴 벽은 길이가 540m, 높이는 18m이며, 사용된 돌의 총 부피는 6,000입방미터를 넘는다.
그리고 가장 큰 안산암 돌 한 개의 무게가 128~200톤 정도인데, 이 돌들은 잉카제국의 기존 석조건물들을 해체한 것이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쿠스코 전체가 퓨마 모양을 이루도록 배치되었다는 이론이 맞는다면 삭사이와만은 퓨머 머리에 해당한다.
완공 당시 삭사이와만은 최소 1천 명의 전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한다.
이 요새에는 사원 특히 태양신 인티 Inti 사원이 있어 잉카 의식을 행하는 장소이기도 했으며, 무기, 갑옷, 식품, 직물, 도자기, 금속제품 및 귀금속 등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도 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532년 스페인인 침공했을 때 잉카인 반군들은 이곳 삭사이와만 요새에서 저항하면서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다.
해마다 동지에 이곳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에서 태양신 인티에게 제사지내는 인티 라이미 Inti Raymi(인티 축제)라는 잉카 축제가 벌어진다.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은 쿠스코 도심지와 함께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 출입문
삭사이와만 탐방 안내소
삭사이와만 계단식 성벽
계단식 성벽 위 초소로 보이는 지붕 덮힌 돌집
자연석으로 된 성벽
계단식 성벽 뒤쪽 언덕 위에는 집들이 빽빽히 들어섰다.
아래 사진을 통해 삭사이와만 잉카 유적지의 성벽이 크고 작은 다각형 바위들로 빈틈 없이 촘촘히 쌓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성벽 모퉁이 돌은 엄청 큰 자연석!
자연석을 이용한 성벽
성벽 뒤로 흰 예수상 크리스토 블랑코 Christo Blanco가 보인다.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이 있는 푸카모코 언덕 초원에 자연 방목하는 라마 떼
삭사이와만 요새의 돌 성벽
삭사이와만 유적지가 있는 푸카모코 언덕에 세워진 흰 예수상 크리스토 블랑코
삭사이와만 고고학 공원 구경을 끝내고서 동쪽 옆에 있는 켄코(퀜코) 고고학 단지 Qenko (Q'enqo/Q'enko/Kenko/Quenco) Archeological Complex를 향해 걸어가면서 남쪽으로 내려다본 쿠스코 시가지 전경
앞쪽에 보이는 돌무지가 켄코인 것 같다.
켄코란 케추아어는 지그재그 zigzag란 뜻이며, 자연석 사이로 난 통로들이 지그재그 형태여서 붙인 이름.
이곳은 대형 자연 암석으로 이루어진 언덕으로서 잉카제국의 종교의식이 거행되는 성소 중 하나였으며, 주로 제물을 바치고 미라를 만드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이곳에는 잉카 제국 당시 건설된 인공 구조물은 모두 파괴되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자연석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대형 자연석 사이의 틈새로 들어간다.
돌 틈새는 사람 키보다 훨씬 높아 거뜬히 드나들 수 있을 정도.
돌 틈 사이로 들어가니 통로가 지그재그로 나 있다.
큰 돌 틈새 지그재그 길을 빠져나오니 눈 앞에 작은 돌들을 깎아 2단으로 쌓은 제단, 그리고 제단 바로 뒤에는 엄청 큰 돌이 가로로 길다랗게 놓여 있다.
옆쪽에서 본 제단과 가로로 길다란 큰 돌
이제야 켄코 출입문이 나오는 걸 보니 우리가 뒤쪽으로 들어와서 앞쪽 출입문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다.
전용버스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쿠스코 북쪽 7km 떨어진 푸카 푸카라 고고학 단지 Puka Pukara Archeological Complex에 내린다.
케추어로 '붉은 요새 Red Fortress'라는 뜻의 이곳은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를 방어하는 군사 유적지 중 하나이다.
붉은 요새란 이름은 황혼 즈음 성벽 바위가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요새와 비교할 때 성벽 구조물의 미관이 상대적으로 엉성한 것으로 보아 급히 지었을 가능성이 크다.
푸카 푸카라 출입문
푸카 푸카라 안내 게시판의 전시물
돌로 낮게 쌓은 울타리처럼 보이는 푸카 푸카라 성벽
푸카 푸카라 인근의 집들
푸카 푸카라 고고학 단지의 돌 성벽
푸카 푸카라 초원에서 여유로이 노니는 라마들
2023. 8. 14 새샘,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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