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2. 9/23 서울 청와대 1 - 정문, 대정원, 본관 본문

여행기-국내

2022. 9/23 서울 청와대 1 - 정문, 대정원, 본관

새샘 2024. 7. 5. 22:02

청와대 위치

 

청와대 관람안내도: 정문-대정원-본관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자리한 청와대靑瓦臺 Blue House 주변 지역이 역사서에 처음 기록된 것은 ≪태조실록≫으로서, 고려 숙종 때인 1104년 무렵 고려의 도읍인 개경(개성) 외에 이궁離宮(행궁行宮: 임금이 나들이 때에 머물던 별궁)을 서경(평양)과 남경(서울)에 설치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한양으로의 도읍 이전을 논의하면서 1394년 고려 때 지은 이궁이 궁궐 자리로 좁으니 더 남쪽으로 내려가서 짓는 게 좋겠다고 하여 이듬해인 1395년 9월 경복궁이 완성되었다.

조일전쟁(임진왜란) 이전까지 조선 왕들은 대부분 경복궁에서 거처하였고, 지금의 청와대 일대에서는 왕과 신하가 함께 모여 천지신명께 제사를 올리며 충성과 단결을 맹세하는 회맹의식이 비정기로 개최되곤 했다.

≪조선왕조실록≫ 등에 나오는 이 시기의 경복궁 후원은 오늘날 청와대와 가까운 경북궁 북쪽 담장 안쪽이었다.

 

1592년 조일전쟁이 일어나면서 경복궁은 완전 폐허가 되어 270년 동안이나 방치되다가 1865년(고종 2)에 중건되었다.

이때 경복궁 신무문 밖 지금의 청와대 지역에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세워졌다.

이 지역에는 1868년부터 과거시험장의 기능을 하던 융문당隆文堂, 군사훈련을 하던 융무당隆武堂을 비롯하여 오운각五雲閣 , 옥련정玉蓮亭, 경농재慶農齋 등이 차례로 들어섰다.

1869년부터 융문당·융무당 일대가 경무대景武臺로 불리기 시작했다.

일제강점기인 1929년 조선총독부가 통치 20주년 기념으로 조선박람회를 경복궁과 경무대 터에서 개최하면서 이 지역에 있던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되었고, 조선박람회가 끝난 뒤에는 한동안 넓은 공터로 남아 있다가, 1939년 일제는 이곳에 조선 총독 관사를 지었다.

 

1945년 광복 후 총독 관저 건물은 미군정사령관 관저로 사용되다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후 정부에 인계되었다.

이때부터 이승만 대통령 내외가 이화장에서 경무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건물 1층을 집무실, 2층을 관저로 사용하였다.

본관을 비롯하여 이곳은 옛 지명에 따라 경무대로 불렸으며, 대한민국 구정의 중심 공간이 되었다.

1960년 취임한 윤보선 대통령은 경무대라는 이름에 대한 국민 인식이 좋지 않다고 하여 1961년부터 본관 건물 지붕이 청기와로 덮여 있다고 하여 이름을 지금의 청와대로 바꾸었다.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기에는 경제 성장과 함께 청와대 비서 기능과 기구가 확충되었다.

이후 건물의 보수·증축과 함께 영빈관 및 상춘재 신축 등 청와대 경내에 많은 구조 변화가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에 이르러 우리나라의 위상과 민주주의 시대에 어울리는 밝고 진취적인 청와대를 새로 짓기로 하여 1990년 현재의 관저와 춘추관, 1991년 본관이 신축되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지시로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구본관 건물이 철거되었다.

이후 본관에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했다.

2022년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집무실 및 관저를 이전하면서 청와대 공간이 국민에게 전면 개방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청와대 정문으로 들어가는 길에서 뒤돌아본 청와대 앞길 청와대로와 맞은편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


청와대 정문과 본관, 그리고 본관 뒤에 우뚝 솟은 해발 342m 북악산

 

청와대 정문 앞에서 입장을 위해 줄 맨 뒤에 서서 산타와 함께  인증샷.

청와대 정문 앞길 양쪽에는 엄청 크게 자란 둥근소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드디어 청와대 입장

 

본관 앞에 있는 1,500평 규모의 넓은 잔디밭인  대정원에는 '청와대 국민품으로'란 푯말이 서 있다.

전통 궁궐 양식을 바탕으로 1991년 신축된 본관은 15만 여장의 푸른 기와를 덮은 팔작지붕 건물로서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이 이루어지는 청와대 중심 건물이다.

가운데 자리한 본채는 앞면 9칸의 중앙 건물이 대통령 집무실이며, 그 양쪽 끝에 직각 방향으로 서 있는 두 동의 작은 별채는 대규모 임명장 수여식과 국무회의가 열리는 공간.

 

대정원 왼쪽 길을 따라 본관을 향한다.

 

본관 바로 앞 왼쪽 마당의 모과나무에는 모과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청와대 본관 건물 지붕의 잡상雜像(궁전이나 전각의 지붕 위 네 귀에 여러 가지 신상神像을 새겨 얹는 장식 기와).

 

본관의 본채 1층 맞이방( 길마루, 맞이나루, 로비 lobby)

 

1층 별채 세종실 가는 복도 

 

1층 세종실에는 역대 대통령 사진이 걸려 있다.

 

1층 무궁화실의 영부인 접견실에는 역대 대통령 영부인 사진이 걸려 있다.

 

2층 대통령 집무실로 오르는 계단 정면 벽에 걸린 '금수강산도'는 가로 길이 1146cm의 대형 벽화다.

1991년 김식 작가가 그린 이 그림은 김정호가 1861년에 만든 대동여지도를 참고했다고 한다.

동해 한가운데 울릉도와 독도가 뚜렷하게 그려져 있다.

그림의 금색 부분은 은을 섞어 그렸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산화작용으로 검게 변한 것을 2023년 복원하여 원래의 금빛을 되찾았다.

 

본관 본채 2층으로 올라서서 바라본 2층 모습

 

청와대의 가장 중요한 공간인 본관 2층의 대통령 집무실.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와 인왕실로 들어간다.

인왕실은 이전에 소규모 연회나 공동기자회견 등으로 활용되었던 공간이었다.

인왕실에 벽에 걸린 전혁림 화백의 그림 '통영항'

 

본관 1층 대규모 수여식이 열리던 충무실의 노리개 전시물

2024. 7. 5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