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고조선 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과 샤먼의 제의적 전통 3-단군신화와 고조선 본문

서기전 1000년부터 시작된 청동기시대가 고조선시대라면 서기전 2333년에 건국했다는 단군신화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역사를 가진 민족은 모두 저마다의 건국 신화가 있다.
중국은 거대한 알이 쪼개지면서 하늘과 땅이 나뉘고 이때 반고盤固가 등장하면서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났다고 한다.
일본은 천상 세계에서 오누이가 결혼해 낳은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천조대신天照大神)를 시조로 삼는다.
유대인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고 만든 아담 Adam과 이브 Eve을 인간의 기원으로 한다.
어느 경우든 자기 민족은 하늘의 자손이라는 이야기이며, 그 점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고조선의 건국 신화는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이렇게 전한다.
옛날 하늘나라 환인桓因(하느님)의 아들인 환웅桓雄이 인간 세상에 내려가고 싶어 하여 천부인天符印이라는 도장 3개와 3,000명의 무리를 주어 '인간 세상을 크게 이롭게[홍익인간弘益人間]' 하기에 적합한 태백산太白山(묘향산)으로 내려보냈다.
환웅은 태백산 꼭대기 신단수神檀樹 아래로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고 바람의 신[풍백風伯], 비의 신[우사雨祠], 구름의 신[운사雲祠]과 함께 곡식, 질병, 생명, 형벌, 선악 따위 360가지 일을 주관하면서 인간 세상을 다스렸다.
그리고 곰이 인간으로 변한 웅녀熊女를 아내로 맞아 단군왕검檀君王儉을 낳으니 그가 평양에 도읍을 두고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를 세웠다는 것이다.
그때가 중국 요堯임금이 즉위한 지 50년 되는 서기전 2333년이라고 했다.
단군신화에서 중요한 것은 건국연대가 아니라 우리는 하느님의 자손으로 독자적인 민족적 뿌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다.
지구과 인간의 역사를 어느 정도 규명해내기 전인 19세기 초만 하더라도 중국이든 유럽이든 인간의 역사는 6000년 정도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
비근한 예로 17세기 영국의 신부 토마스 어셔 Thomas Asher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의 계보를 면밀하게 따져보고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해는 서기전 4000년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부총장을 역임했던 존 라이트풋 John Lightfoot 신부는 이를 더 정밀히 계산해보고는 서기전 4003년 10월 24일 오전 9시에 천지창조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에 기록된 단군신화는 원나라 간섭기에 민족적 자주성을 강조하기 위한 역사의식에서 나온 서술이다.
여기서 말한 고조선의 건국 연도란 우리의 역사는 거대한 제국인 중국과 불과 50년 시차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었다.
고조선이 처음 역사서에 등장하는 것은 서기전 7세기 중국 기록이다.
춘추전국시대 저서인 ≪산해경山海經≫에는 고조선이 발해만 북쪽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서기전 4세기 중반, 연燕나라 사료에서는 연나라 동쪽의 유력한 세력으로 고조선이 있다고 했고, 주周나라가 쇠퇴하여 연나라가 서기전 323년에 왕을 칭하자 고조선의 군주도 '왕'이라 칭했다고 한다.
서기전 4세기 말 연나라는 고조선의 땅 2000여 리를 빼앗아 요동군遼東郡을 설치하고 장성을 쌓았다고 한다.
고조선의 영역에 대해서는 그 중심지가 요동인지 평양인지 아직 확정하여 말하기 힘들지만 요동 지방에서 평양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고조선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에는 상징과도 같은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
토기는 복주머니처럼 생긴 미송리형단지이고, 청동기는 비파형동검이며, 묘제는 고인돌 가운데서도 북방식 고인돌이다.
바로 이 세 가지 유물이 고조선의 3대 표지 유물이다.
※출처
1. 유홍준 지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주)눌와, 2010)
2. 구글 관련 자료
2026. 8. 11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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