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중동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 본문

허준: 페르시아 Persia 군대를 보고 '불가사의한 군대' '불사 부대不死部隊 Immortals'라고 표현하지 않습니까? 헤로도토스 Herodotus(서기전 484년 무렵~서기전 425년 무렵)가 지칭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결원이 생기면 예비 병사를 즉각 투입해 정원을 유지한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곽민수: 거기에 더해, 비슷한 체형의 병사들이 통일된 복식으로 싸웠는데 그리스군 Greek army 입장에서 봤을 때 아무리 죽여도 똑같은 병사들이 계속 충원되는 것처럼 보여 죽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붙였다고도 합니다.
박현도: 중동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는 오스만 제국 Ottoman Empire의 '예니체리 Yeniçeri'(영어 Janissary)였습니다. 14세기에 생긴 오스만 제국 최정예 부대이자 술탄 sultan(오스만제국의 황제)의 근위대로, 역사상 처음으로 메흐테르하네 mehterhane라고 하는 군악대를 운영했죠.
예니체리의 시작을 보면 슬픈 부분도 있습니다. '모으다'라는 뜻을 가진 데브시르메 Devşirme 제도를 통해 보통 여덟 살 정도 되는 기독교 집안 아이들을 징집합니다. 군인으로 키우기도 하지만 관료로 키우기도 하죠. 그럴 때 아이를 뺏기지 않으려고 도망 다니면서 숨기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가난한 부모의 경우 아이가 술탄의 군대나 관료 집단에 속하면 크게 출세하는 것이니 환영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징발된 아이들은 바로 개종을 시키고 교육 및 훈련을 시작하죠. 그렇게 정예부대로 만드는 겁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봐온 게 술탄이지 않습니까. 술탄을 아버지처럼 생각했을 겁니다. 더군다나 개종되어 무슬림 muslim(이슬람교도)이기도 하니까 충성도가 어마어마해요. 술탄으로선 바로 그 지점 때문에 기독교 집안 아이들을 데려온 거죠. 애초부터 무슬림이었다면 역모를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일종의 '세뇌된 노예 용병'을 쓰면 믿을 만하죠. 굉장히 강력하기도 하고요.
그들은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Constantinopolis 점령에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제국의 확장력이 둔화되고 전쟁보다 통치가 우선시되면서 결혼도 시키고 무슬림도 들어옵니다. 또 쿠데타 coup d’État도 일으키기도 해요. 자연스레 용맹함도 떨어지죠. 점차 변질되어 간 겁니다. 군대 개혁을 원하던 술탄이 예니체리를 대신해 서양식 군대를 들여오려고도 해요.
결정적인 사건이 있는데, 예니체리가 또 반기를 들걸 미리 알고는 술탄 마흐무드 2세 Mahmud II(재위 1808~1839)가 막사를 포격해버립니다. 많은 이가 죽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이들은 도망가버렸죠. 예니체리는 그렇게 1862년에 해체되었습니다.
※출처
1. 박현도, 곽민수, 강인욱, 허준 지음, 역사를 보다(믹스커피, 2024)
2. 구글 관련 자료
2026. 8. 9 새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