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1. 4/21 함양 본문

여행기-국내

2011. 4/21 함양

새샘 2011. 6. 4. 17:20

1. 화림계곡금천-금천은 화림계곡을 흘러내리면서 곳곳에 여울을 만들어 내고 있다. 화림동계곡 여러 곳에 정자가 세워져 있어 '정자문화의 보고'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농월정弄月亭터-'달과 함께 즐기면서 노니는 정자'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 조선 선조때 사대부였던 지족당知足堂 박명부 선생이 은퇴하여 이곳에 살면서 지은 정자인데, 몇년전 화재(실화? 방화?)로 소실되고 정자 기둥을 받치던 둥근 주춧돌만 남았다.

 

소실 전인 2003년의 농월정(함양군청)

 

 

자색세균(purple bacteria)-붉은색의 광합성색소를 가진 광합성세균으로서 화림동계곡의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화림동계곡 곳곳의 작은 못들

 

동호정東湖亭차일암遮日岩-조선 선조 때 사대부 동호 장만리 선생은 조일전쟁(임진왜란)때 얼뜨기 선조를 등에 업고 의주로 피난시킨 공을 인정받아 공신으로 책록되었다. 이 정자는 1890년 경 후손들이 그를 기리면서 세웠다.

동호정 앞 화림동계곡 한 가운데 해를 가릴 정도로 아주 큰 바위라는 의미의 차일암이 있다.

 

 

동호정 옆에서 만개한 분홍매-흰꽃이 피면 옥매

 

차일암의 바위홈에서 말라버린 자색세균

 

차일암 건너 계곡 맞은 편인 선비산책로를 걸으면서 바라본 동호정과 차일암

 

영귀정詠歸亭-전국에 영귀정이란 이름의 정자가 아주 많다. 영귀정 바로 옆에 또 하나의 정자가 세워지고 있는 중이다.

 

영귀정에서 다리를 건너 계곡 반대편으로 다시 돌아가면 군자정君子亭이 서 있다. 이 정자는 연산군 때 일어난 최초의 사화인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귀양가서 서거한 일두 정여창 선생이 유영하던 곳(일두 선생의 처가)에 1802년 후손이 지은 정자.

 

군자정에서 내려다 본 화림계곡을 흐르는 금천

 

2. 함양상림咸陽上林-위천 강가에 있는 숲으로서 통일신라 진성여왕(887~897)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성한 숲.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 불렀으나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지면서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되었다. 현재 하림은 훼손되어 흔적만 남았고 상림만이 예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림에는 갈참나무와 졸참나무와 같은 참나무와 개서어나무가 주류를 이룬다. 1993년 조사에서 116종의 식물이 조사되었으며, 현재 2만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함양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이 조성한 인공숲이라는 역사적 의의와 함께 홍수피해방지용 인공숲이라는 문화적 가치가 크다. 상림의 길은 최치원산책로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함양팔경 중 1경이 상림사계上林四季. 2001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수상되었다.

 

상림숲입구

 

상림숲

 

연리목-줄기가 붙어 있는 나무를 연리목이라고 부른다.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명 사랑나무. 보통 같은 종의 나무가 연리목을 만드는데, 상림의 연리목은 다른 나무-느티나무(오른쪽)와 개서어나무(왼쪽)-의 줄기가 서로 붙은 것이 이채롭다.

 

최치원산책로

 

화수정花樹亭

 

물레방아

 

3. 정여창 고택

일두 정여창鄭汝昌(1450~1504) 선생은 조선성리학의 계보를 잇는 김종직의 제자로서 향교와 서원에서 받드는 조선성리학의 대가이다. 연산군때 훈구파(유자광 등)에 의한 최초의 사화인 무오사화(1498)로 귀양갔던 사림파의 한사람. 무오사화는 세조를 폭군으로 비유한 김종직의 '조의제문'을 그의 제자인 김일손이 사관으로 있으면서 성종실록에 삽입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왕권에 대한 신권의 도전을 연산군이 무자비하게 억누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동방5현(정여창, 김굉필, 조광종, 이언적, 이황)의 한사람.

 

일두고택은 죽은 후 선조때인 1570년대에 건축되었으며, 양반대가로서의 면모를 갖춘 경남지방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TV 드라마 토지, 다모 등 많은 사극의 촬영지로 사용되었다.

 

 

고택 홍살문-대문채 솟을대문에 충신, 효자, 열녀의 가문임을 나타내는 홍살문(紅門) 위에 5개의 충효 정려편액이 걸려있다.

 

사랑채

 

사랑채 오른쪽의 객사, 객사 앞 소나무와 옆의 전나무

 

사랑채 옆 일각문과 곳간

 

문간채

 

중문과 자목련-꽃의 안팎이 모두 자주색인 목련, 반면 꽃의 겉만 자주색이고 안은 흰색이면 자주목련

 

중문을 지나면 나오는 아래채-아래채와 중문 사이의 나무로 둘러싸인 공간은 변소

 

안채

 

 

아래채 텃밭에 핀 수수꽃다리, 박태기나무(보라꽃), 명자나무(붉은꽃), 자주목련

 

사당문

 

2011. 6. 4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