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2. 10/7 서울 창덕궁 후원 애련지와 의두합 일원 본문

여행기-국내

2012. 10/7 서울 창덕궁 후원 애련지와 의두합 일원

새샘 2012. 10. 21. 17:00

춘당대터를 다음 목적지인 애련지와 의두합 일원으로 향한다. 

애련지의두합 일원 배치도

 

길을 따라 왼편의 담 뒤편으로 기와 건물인 의두합이 보이고 바로 오른편에 금마문金馬門이란 이름이 붙은 작은 문이 나 있다

 

길 오른편에는 창경궁 담이 길게 나 있다. 여기서 창경궁으로 들어 가는 문이 영춘문永春門이다.

 

애련지와 의두합 일원으로 들어가는 정문이 불로문不老門이다. 조선 왕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만든 'ㄷ'자형의 단순한 돌문으로 돌문에 직접 전서체로 이름을 새겨 놓았다.

불로문을 통과하면서 본 안쪽의 오래 묵었음직한 멋진 소나무와 건너편 문

애련지愛蓮池는 연꽃을 엄청 좋아했던 숙종때 만든 연못이다. 연못 가운데 섬을 쌓고 정자를 지어 애련이라 이름을 직접 붙이는 바람은 정자 이름은 저절로 애련정愛蓮亭이 되었다. 헌데 지금 섬은 볼 수 없고 정자는 연못 북쪽끝에 걸쳐 있다. 숙종은 '내 연꽃을 사랑함은 더러운 곳에 처하여도 맑고 깨끗하여 은연히 군자의 덕을 지녔기 때문이다'라고 정자의 이름을 지은 까닭을 밝혀 놓았다. 애련정의 일부가 연못 안으로 들어가 있고 그 아래로 2개의 기둥이 연못에 박혀 정자를 떠 받치고 있는 모습은 앞서 본 부용정과 같다.

부용지와 마찬가지로 애련지에서 연꽃을 구경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애련지 연못가에는 용담이 자신의 보라색 자태을 뽐내고 있다.

 

애련정과 애련지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건물이 의두합倚斗閤. 의두합은 정조의 손자이자 순조의 아들이고 헌종의 아버지인 효명세자孝明世子(1809~1830)가 순조때인 1827년에 지은 서재로서 '기오헌奇傲軒'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고 한다. 순조 시절 대리청정을 하면서 왕권강화를 도모했으나 4년 만에 죽었다. 헌종이 즉위한 후 익종翼宗으로 추존되었다.

의두합 오른편의 건물은 창덕궁 안에서 가장 작은 한칸반짜리 건물인 운경거韻.

의두합과 운경거로 들어가는 담장문이 닫혀 있어 구경은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의두합 뒤쪽으로 계단을 따라 나지막한 동산을 넘어가면 앞서 들렸던 규장각으로 바로 연결된다.

 

2012. 10. 21 새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