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3. 12/15 730차 군포 수리산 눈길 산행기 본문
산행로: 궁내초교-군포정수장-태을봉(489)-병풍바위-칼바위-슬기봉(469)-수리사-납다골(8km, 4시간30분)
산케들: 김만석, 正允최영수, 智山방효근, 大谷하우봉, 새샘박성주, 丈夫장성지, 百山이주형, 長山손욱호, 元亨김우성, 번둥김종석(10명)
군포 수리산을 위한 모이는 곳인 산본역에 10명의 산케들이 모였다.
특히 김만석 친구는 산케들과 함께 하는 첫번째 산행이다.
내년부터 산케들과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산행맛을 보러 어제밤 늦게까지 있었던 송년모임의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것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산본역에서 택시 3대에 분승하여 궁내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군포정수장 오른편길을 들머리로 하였다.
지금까지 우린 수리약수터에서 관모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는 코스를 바꾸어 관모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리산 정상인 태을봉으로 오르는 것.산길은 온통 하얀 눈으로 쌓여 있다.
그러고보니 금년 겨울 들어 처음 맞는 눈길산행이다.
그런데 눈이 쌓여 길을 찾을 수가 없다.
마침 지나가는 등산객에 묻고서 조금 올라가니 길을 만날 수 있었다.
수리약수터갈림길에서 아이젠을 착용한 다음 태을봉을 향해서 전진.
태을봉 오름길에서 왼편으로 보이는 병풍바위
태을봉 100미터 전 태을봉전망데크 갈림길에서 전망데크로 향한다.
반대쪽이지만 주변풍광을 구경하고 싶어서이다.
태을봉전망데크 바라본 군포시와 금정역 뒷편으로 병풍을 두르고 있는 바라산, 백운산, 광교산
태을봉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슬기봉과 병풍바위
태을봉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수리산 정상 태을봉太乙峰(489m) 등정 성공.
수리산의 옛이름이 태을산이었다고 한다.
태을이란 의미는 천지만물의 출현과 성립의 근원 즉 우주의 본체를 뜻하며, 풍수지리에서는 큰 독수리가 양날개를 펼치고 날아내리는 매우 귀한 형상을 태을이라고 한다.
일출 무렵 태을봉에 올라 그 그림자를 내려다 보면 커다란 형상이 보인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수리산은 경기 군포시, 안양시, 안산시의 경계를 이루며, 능선이 말발굽 모양인 U자형으로 늘어서 있다.
U자형의 오른편 능선에는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이 있고, 왼편 능선에 수암봉이 있다.
2009년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군포1경으로 꼽힌다.
태을봉 정상에는 태을의 형상으로 보이는 표지석이 서 있다.
태을봉에서의 정상등정 인증샷
태을봉에서 슬기봉 방향으로 가면 바로 병풍바위를 만나게 된다.
입구에는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물론 우린 우회코스를 탔다.
병풍바위 모습
병풍바위 지나면서 정면에 보이는 슬기봉
슬기봉으로 가는 도중 양지바른 곳을 잡아 정상주 타임.
장부가 가져온 올 김장김치가 가장 큰 인기다. 장산회장이 준비한 컵라면도 환영을 받았다.
30분 후 출발. 슬기봉 가는 능선 위로 내리비치는 태양
슬기봉계단
슬기봉 가는 능선에서 뒤돌아본 태을봉
슬기봉(469m) 도착. 슬기봉은 수리산에서 태을봉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슬기봉에서도 인증샷.
슬기봉에서 본 풍광
수리사로 하산하기 위해 수암봉 방향으로 향한다.
수암봉 가는길에 설치된 나무계단에는 '수리산 하늘테라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하늘테라스에서 본 슬기봉 정상의 기지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왼편으로 수암봉과 수리사 가는길이 나온다.
이 길은 고갯길이라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오름길이 될 것이다.
가는 도중 하산로와는 정반대방향에 위치한 수암봉(398m)을 철망 너머로 볼 수 있다.
수리사 가는 도중 소나무 아래 놓인 쉼터가 있고, 쉼터 뒤로 작은 이름모를 봉우리가 솟아 있다.
눈길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니 수리사가 눈에 들어온다.
수리사修理寺 전경.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되었다고 하며 창건자에 대한 기록은 없다. 수리산 유일의 사찰로서 수리사란 '불심을 닦는 성스러운 절'이란 의미. 한때 굉장한 거찰이었지만 임진왜란 때 절이 파괴되자 의병장 곽재우가 입산하여 재건하고 수도하였다.
수리사에서부터 아이젠을 풀고 도로를 따라 20분 이상 걸어내려온 끝에 우리의 뒤풀이식당인 '참고기'에서 보내준 봉고차를 만날 수 있었다.
한우등심으로서 맛나고 즐겁게 식사. 그리고 봉고차를 타고 산본역에서 해산.
2013. 12. 26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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