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3. 12/7 729차 동두천 소요산 산행기 본문
산행로: 소요산역-소요산 산림욕장-팔각정-하백운대(440)-중백운대(510)-상백운대(560)-칼바위능선-나한대(571)-의상대(587)-샘터계곡-절터-원효폭포-요석공원-소요 맛거리(9km, 5시간)
산케들: 又耕, 民軒, 智山, 素山, 大谷, 새샘, 百山, 회산, 元亨, 번둥(10명)
大雪인 오늘 동두천 소요산逍遙山을 찾아나선다.
낮에 10도까지 올라가고 미세먼지도 남부지방으로 물러갔다고 하니 쾌적한 산행이 될 것 같은 즐거운 예감.
도봉산역에서 약속시간 20분 전에 도착하여 먼저 오는 1호선 전철로 갈아탔다.
근데 전철 안에서 많은 산케들과 조우.
소요산역에 모인 10명의 산케 중 6명이 약속시간보다 앞서 출발하는 전철을 탄 것이다.
역광장 정면으로 우리가 오를 소요산 능선이 보인다.
소요산 들머리로 향하는 길은 소요 맛거리다.
소요 맛거리를 지나 소요산 앞에 도착하니 넓다란 광장에 이색적인 원통형 농축산물브랜드건물과 소요산 자재암逍遙山 自在庵이라고 새겨진 대형 화강암 표지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전에 와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전혀 생소하다.
그래서 산행기를 쓰면서 과거 등산기록을 보니 무려 5년 8개월 전인 2008년 4월에 여길 온 것이었다.
그 당시와는 완전히 딴판인 관광지로 변모해 버려서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았던 것.
길 왼편에 있는 팔각정과 소요산 산림욕장 표석 사이의 능선길을 들머리로 잡는다.
소요산은 매월당 김시습이 자주 거닐던 산이라 해서 붙은 이름.
요새 말로 트레킹하기에 아주 좋은 산인 것이다.
말발굽 모양의 능선을 따라 하백운대(440), 중백운대(510), 상백운대(560), 나한대(571), 의상대(587), 공주봉(526)의 6개 봉우리가 연결되어 있다.
'경기의 소금강'이란 별명이 말해주듯이 능선길과 계곡길이 풍광이 좋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오름길에서 바라본 소요산 능선
솔숲길
하백운대(440m)-소요산 능선의 맨 아래의 가장 낮은 봉우리이며,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있다.
하백운대에서 바라본 중백운대 절벽의 소나무
하백운대에서 중백운대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평지에서 정상주 자리를 잡았다.
30분 후 출발하면서 중백운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긴다.
여기서 인증샷을 만든 건 자재암을 들리고 싶은 산케들은 하백운대로 다시 올라가 하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백운대(510m)-소요산의 2번째 봉우리
중백운대에서 본 상백운대
중백운대에서 바라 본 의상대
상백운대로 가는 도중 오늘 처음으로 햇살을 몸으로 느끼면서 훨씬 몸이 따뜻해져 온다.
선녀탕 갈림길목에 위험안내문이 서 있어 읽어보니 선녀탕 하산길이 겨울에는 암반이 결빙되고, 여름에는 물이 흘러 미끄러워 등반사고의 위험이 크니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
선녀탕 하산길을 내려다보니 지금까지 소요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잔설이 보인다.
상백운대(560m)-앞에서 본 상백운대는 바위가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지나가서 돌아보니 바위봉우리다.
상백운대에서부터 칼바위 능선이 시작되어 약 500미터 이어진다.
칼바위 능선의 멋진 자태의 소나무
나한대(571m)-소요산에서 의상대 다음으로 2번째 높은 봉우리
나한대에서 본 의상대
의상대 가는 도중 우리가 지나왔던 말발굽 모양의 소요산 능선을 돌아본다.
오늘의 등정 목표인 소요산 최고봉인 의상대(587m)에 올랐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소요산에 머물며 자재암을 크게 일으킨 후 자재암을 둘러싼 소요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불교와 관련된 이름으로 불렀는데, 그 중 자재암을 창건한 원효의 수행 동반자인 의상을 기려 소요산의 최고봉을 의상대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공주봉 가는 도중의 기암.
공주봉 450미터 전 샘터길 하산로 갈림길에서 샘터길 하산로를 따라 하산
샘터길
샘터길 돌탑
절터
샘터길 계곡
자재암 갈림길-왼쪽이 자재암 가는길이고, 오른쪽이 우리가 내려왔던 의상대 가는길
원효폭포와 원효굴
소요산 자재암 일주문
소요산 요석공원내 요석공주 별궁지
소요산 요석공원-소요산 곳곳에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이야기가 스며있다고 한다.
신라 29대 무열왕녀 요석공주가 원효대사를 사모하여 공주궁을 짓고 설총을 길렀다는 주추(주초柱礎: 기둥 밑에 괴는 돌 따위의 물건)의 흔적이 남아있다.
정상인 의상대 옆 봉우리인 공주봉은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을 지었다는 봉우리라고 한다.
특히 자재암은 신라 중엽 원효대사가 개산한 불교암자이다.
그리고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행궁지도 남아 있다.
소요 맛거리의 음식점 토가에서 버섯전골로 뒤풀이
2013. 12. 10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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