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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9 제주 올레길 15-B코스 1: 애월항에서 애월 카페 Lazy Pump까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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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9 제주 올레길 15-B코스 1: 애월항에서 애월 카페 Lazy Pump까지

새샘 2023. 10. 3. 22:31

 

제주 올레길 15-B 코스 중 애월항에서 애월 카페 Lazy Pump까지

 

 

우리가 걷게 될 올레길은 제주 북서쪽 해안의 15-B코스 중 애월항~곽지해수욕장까지 5km 구간이다.

올레길 15-B코스는 비양도가 보이는 한림항 도선 대합실에서 고내 포구까지 섬의 북서쪽 해안을 따라 조성된 13.5km의 해안길로서, 기존의 내륙길 올레 15코스는 15-A코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글은 5km 구간 중 애월항에서 카페 레이지 펌프 Lazy Pump까지의 2km 구간에 대한 트레킹 후기다.

 

제주에서 버스를 타고 애월리 정류장이자 애월환승정류소에 내리면서부터 트레킹 시작!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큰길인 애월로를 따라 오른쪽(동쪽)으로 150m 쯤 가면 나오는 네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애월로11길을 따라 북쪽 바닷가로 걸어가면 애월항이다.

 

 애월항 가는 애월로11길의 오른쪽에 있는 애월 하물.

하물이란 '큰 물'이란 뜻의 생활용수(식수, 빨래터, 여인들의 노천 목욕탕 등)로 사용되는 지하용천수가 솟아나는 우물로서, 애월 마을은 이 하물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옛날 동네 경조사가 생기면 마을 주민들이 집마다 하물에서 물을 한 동이씩 길어다 주는 물부조를 했다고 전해진다.

1987년 자연보호협회와 경향신문사가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 명수 100곳」에 뽑혔다.

 

하물 옆 애월로11길에 서 있는 애월해안산책로 안내판.

애월해안산책로는 이곳 하물에서 시작하여 애월 옛포구 동쪽길(애월로13길)을 가다가 만나는 애월해안길에서 좌회전하여 올레길 15-B코스로 거쳐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오늘 걸을 코스는 애월해안산책로와 거의 같긴 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은 이곳 하물에서 애월 옛포구 동쪽길이 아닌 서쪽길(애월로11길)을 따라간다는 것만 다르다. 

 

하물을 지나 애월로11길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면 처음에는 길 오른쪽에 줄지어 서 있는 건물 때문에 옛포구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 더 가면 옛포구를 보호하는 방파제를 지나면서부터는 길옆 건물이 없기 때문에 방파제 북쪽의 교 남쪽의 보다 확장된 애월항이 보이기 시작한다.

애월로11길 중간에 옛포구를 보호하는 세모꼴 매립지 방파제를 지나서부터는 길옆 건물이 없기 때문에 비로소 옛포구 북쪽으로 확장된 애월항이 보인다.

1971년 수산청 제1종 어항으로 지정된 애월항은 확장공사를 거듭했으며, 2001년 수심 4~5m의 1천 톤 급 선박 6척을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연안항으로 발전했다.

 

아래 사진 가운데 보이는 다리가 애월항을 가로지르는 애월해안로의 애월교이며, 그 뒤로 화물을 선적하는 대형 크레인이 보인다.

 

애월로11길과 애월해안로 교차로에서 바라본 애월항 전경 

 

교차로를 지나 애월로11길과 북쪽으로 연결되는 애월방파제의 제주시수협 애월지점 창고

 

교차로 북쪽 애월방파제의 건물들

 

교차로 북쪽의 애월방파제에서 바라본 애월항 입구에는 방파제 등대 2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애월방파제에서 뒤돌아본 애월항 풍광

 

애월방파제에서 뒤돌아 되돌아오면서 바라본 애월해변로 교차로와 애월항 풍경.

아래 사진에서 정면 위쪽으로 뻗은 길이 옛포구 서쪽길인 애월로11길이고, 왼쪽(동쪽)으로 난 길은 옛포구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동쪽으로 가는 애월해안로이며, 오른쪽(서쪽)으로 난 길은 올레길 15-B 코스로 이어지는 애월해안로다. 

 

애월해안로의 애월방파제 입구 왼쪽에 서 있는 해변 정자 쉼터

 

벽화가 그려진 애월해안로 방파제

 

애월해안로 방파제 위에서 바라본 애월항 앞바다

 

애월해안로와 올레길 15-B코스와 만나는 지점의 바닷가에는 해신당海神堂이 있다.

이곳은 바닷가의 신령 즉 어로종사자 및 고깃배의 수호신을 모시는 집이며, 해마다 한 번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해신당 바깥쪽 입구

 

해신당 바깥쪽 입구로 들어서면 왼쪽에 또 하나의 안쪽 입구가 있다.

 

해신당 안쪽에 있는 비석은 바다를 다스리는 신령인 해신海神의 위패인 해령지신위海靈之神位.

 

해신당 왼쪽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해변의 파노라마 풍경.

바다 왼쪽으로는 올레길15-B코스의 팔각정 쉼터가 보이고, 바다 오른쪽에는 조금 전 들렀던 애월해변로 북쪽의 애월방파제가 보인다.

 

애월해안로이자 올레길 15-B코스

 

길옆 작업장 앞에서 일을 끝내고 담소를 나누고 있는 애월리 해녀들 모습

 

위 사진을 찍은 곳에서 오른쪽 바다 건너 보이는 애월방파제 

 

올레길 15-B코스(애월해안로)의 애월어촌계 건물과 팔각정 쉼터

 

노란 등대가 보이는 올레길 왼쪽에는 길다란 돌담을 쌓여 있는데, 이 돌담이 애월환해장성涯月環海長城이다.

환해장성이란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가며 돌(현무암 사이에 잡석 채움)로 쌓은 돌담 형태의 성을 말하며, 김상헌이 지은 ≪남사록≫(1601)에는 '탐라의 만리장성'으로 부르고 있다.

고려 원종 때인 1270년 삼별초군이 탐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제주 해안선 120km에 걸쳐 쌓기 시작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왜구 침입을 방어하는 역할도 했다.

지금 제주에 남아 있는 환해장성은 이곳 애월리를 비롯하여 14곳에 높이 2.5~5m, 총 길이 5,120m이며, 이곳 애월환해장성의 길이는 360m.

 

애월환해장성 앞바다의 노란색 등대는 주변에 암초가 있거나 공사 또는 어로 구역임을 알리는 항로 주의 표시이다. 

 

애월환해장성 주변 길가에 핀 괭이밥 노란꽃과 순비기나무의 연보라꽃.

 

'어양'이라 새겨진 엄청 큰 표석 뒤로 해변 건물들이 보인다.

 

올레길 15-B코스 해변 쉼터

 

해변 쉼터를 지나면서 어양 표석 뒤로 보였던 건물들이 잘 보이기 시작한다.

 

해변의 열대식물들

남아프리카 원산의 칼잎막사국 Carpobrotus acinaciformis 꽃망울.

조만간 이 꽃망울에서 밝은 진분홍 꽃이 화려하게 피어날 것이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자단선선인장刺團扇仙人掌(천년초) 노란꽃

 

조금 전 어양 표석 뒤로 보이던 네모난 건물벽에 'Lazy Pump' 간판이 걸려 있다.

이 카페 Lazy Pump는 애월카페거리 중심지에서 북쪽으로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2023. 10. 3 새샘과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