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5. 1/30 남미 볼리비아 라파스 무리요 광장의 야경 본문
1/30 여행로: 루레나바케 숙소-루레나바케 공항-라파스 엘알토 공항-라파스
라파스 여행로: 라파스 엘알토 국제공항-파차마마 상-라파스 도심지
라파스 탐방로: 사하마 호텔-산타크루즈 스트리트-피구에로아 스트리트 지하보도-무리요 광장 서쪽 모퉁이-무리요 광장-페드로 도밍고 무리요 동상-라파스 성모대성당-대통령궁-국회의사당-나폴리 피자-외무부 청사-인가비 애비뉴-산토도밍고 성당-국립민속박물관-골목길-란자 마켓 건너편 북쪽 마리스칼 산타크루즈 애비뉴-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산프란시스코 대성당 및 박물관 앞-산타크루즈 스트리트-마녀시장-사하마 호텔
아마존 팜파스 정글 탐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날 밤부터 아침까지 줄곧 퍼부은 폭우로 라파스 행 아마조나스 비행기는 순연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점심 때쯤 비가 그쳤기에 오후 5시 40분 루레나바케 공항을 이륙하여 6시 30분 라파스 엘알토 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 무사히 도착.
엘알토 공항에서 택시 타고 라파스 숙소로 출발.
라파스를 향해 달리는 택시 안에서 밖을 내다보니 케이블카가 다니는 길옆에 여성이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보는 대형 입상이 서 있다.
라파스 입구에 있는 7미터 높이의 이 거대한 사암(모래에 점토가 섞여 굳어진 암석) 입상은 잉카 제국을 세웠던 볼리비아 원주민 케추아 Quechua 인디언이 섬긴 땅과 다산多産의 여신 '파차마마 Pachamama' 상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파차마마 상의 앞 모습과 뒷 모습(사진 출처-https://pan-ikota.livejournal.com/312403.html)
라파스 시내 언덕 위에 성냥갑처럼 촘촘히 들어선 달동네 집들.
호텔에서 20분 정도 머문 다음 저녁 7시 25분 라파스 La Paz 시가지 밤 구경을 나선다.
1548년 평균 해발 3,640미터 고지대에 스페인 사람들이 식민지로 건설한 도시 라파스 La Paz는 우리나라의 세종시와 같은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이자 라파스 주의 주도로서, 볼리비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도시의 정식 명칭은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파스 Nuestra Señora de La Paz(영어 Our Lady Peace, 평화의 성모마리아).
산타크루즈 스트리트 Calle Santa Cruz(Santa Cruz Street)를 따라 동쪽으로 무리요 광장을 향해 가면서 정면을 바라보니 산 위 달동네에 켜진 전등불이 대표적인 라파스 야경의 한 장면인 것 같다.
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 앞 산타크루즈 원수 애비뉴 Avenida Mariscal Santa Cruz(Marshall Santa Cruz Avenue)를 횡단하는 피구에로아 스트리트 Calle Figueroa(Figueroa Street)의 지하보도 입구.
산타크루즈 원수(마리스칼 산타크루즈) 애비뉴 지하보도를 건너 동쪽의 무리뉴 광장으로 가는 골목길의 밤 풍경.
호텔 출발 15분 뒤 라파스 구시가지 한복판에 자리 잡은 무리요 광장 Plaza Murillo의 서쪽 모퉁이에 들어섰다.
1558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다는 마름모꼴의 무리요 광장에는 볼리비아 관공서들이 밀집하고 있는 정치 중심지로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궁을 비롯한 관련 부처와 기관들이 들어서 있으며, 볼리비아 가톨릭의 중심 역할을 하는 라파스 성모대성당도 있다.
반대쪽인 동쪽 모퉁이에는 광장 오른쪽의 밝게 빛나는 주황색 시계탑 건물이 국회의사당이고, 왼쪽의 낮은 연노란색 건물에는 상점과 사무실들이 들어서 있다.
인터넷에서 찾은 2018년에 찍은 무리요 광장 조감사진-대통령궁 뒤의 높은 빌딩은 2018년에 완공된 대통령 관저 Casa Grande del Pueblo(Great House of the People)이다.(사진 출처-https://en.m.wikipedia.org/wiki/File:Edificios_de_la_ciudad_de_La_Paz_desde_Plaza_Murillo_2018.)
광장 안으로 들어가서 볼리비아 독립전쟁의 지도자였던 페드로 도밍고 무리요 기념상 Monumento(Monument) Pedro Domingo Murillo과 그 뒤 볼리비아 국회의사당 Palacio Legislative de Bolivia(Legislative Palace of Bolivia).
무리요 광장 남쪽 모퉁이에는 볼리비아 국회의사당(왼쪽)과 대통령궁 Palacio Quemado(the Government Palace)(오른쪽)이 직각으로 배치되어 있다.
무리요 광장 한복판에 조성된 공원 안 한가운데 서 있는 페드로 도밍고 무리요 기념상은 볼리비아 역사와 상징의 중요성을 간직한 마루지(경계표境界標 landmark 랜드마크)다.
기념상 맨 꼭대기에 스페인 제국과의 독립전쟁을 위해 결성한 반군 단체 지도자였던 페드로 도밍고 무리요(1758~1810)가 횃불을 들고 있는 동상이 우뚝 서 있는데, 이 횃불 동상은 처형되기 전에 그가 남긴 말에서 비롯되었다.
"동포들이여, 나는 죽으나 내가 남긴 횃불은 그 누구도 꺼지 못하리라. 자유 만세!"
무리요 동상 아래쪽에는 볼리비아 국민의 힘과 회복력을 상징하는 여성 조각상이 있고, 이 양 옆에는 청동사자상과 청동사자를 해방시키는 군인상이 있다.
기념상 맨 밑에 있는 돌에 새긴 글자는 1809년 7월 16일 무리요가 이끄는 반군 단체인 직관위원회 Junta Tuitiva(Intuitive Board)가 선포한 '독립선언문 Declaration of Independence'이다.
무리요 기념상 바로 뒤에 있는 국회의사당 National Congress of Bolivia(Palacio del Congreso Nacional)부터 시작.
밤이라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국회의사당 시계탑 뒤에는 청동 돔 지붕이 솟아 있다.
인터넷에서 찾은 낮에 찍은 무리요광장의 무리요 기념상과 국회의사당(사진 출처-Wikipedia, https://es.wikipedia.org/wiki/Plaza_Murillo)
무리요 광장 남쪽 모퉁이에 국회의사당 오른쪽(서쪽)으로 직각으로 서 있는 건물은 볼리비아 대통령궁 Palacio de Gobierno(Government Palace)이다.
무리요 광장 남쪽 끝에서 바라본 대통령궁.
무리요 광장 남쪽 끝 대통령궁 앞에는 대형 투명 아크릴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 아크릴판에 그려진 캐리커처는 페드로 도밍고 무리요가 아닐까.
대통령궁 출입문에는 19세기 군복 차림의 근위병과 헌병(PM)이 함께 근무를 서고 있다.
지금은 위 사진의 국회의사당 뒤쪽에 2018년 완공된 29층 국회의사당이 우뚝 서 있다.(사진 출처- https://en.m.wikipedia.org/wiki/File:Edificios_de_la_ciudad_de_La_Paz_desde_Plaza_Murillo_2018.)
대통령궁 바로 오른쪽(서쪽) 옆에 붙은 석조건물은 라파스 성모대성당 Metropolitan Cathedral of Our Lady of La Paz(Catedral Metropolitana de Nuestra Señora de La Paz).
1832~1932년의 100년에 걸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이 가미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다.
라파스 성모대성당 내부 모습.
라파스 성모대성당을 나와 무리요 광장을 다시 한번 둘러본다.
페드로 도밍고 무리요(1758~1810)를 기리기 위해 1977년에 만든 무리요 광장 명판
무리요 광장 안의 볼리비아 대통령을 역임한(1943~1946) 정치인 구알베르토 비야로엘 Gualberto Villarroel 흉상.
그는 대통령궁을 습격한 폭도들에 의해 살해당했다.
흉상 앞 잔디밭에 박혀 있는 구알베르토 비야로엘의 어록.
"나는 부유한 사람들의 적이 아니며,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다. 나는 프롤레타리아Proletarier(무산無産계급: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력 이외에는 생산 수단을 가지지 못한 노동자로서 즉 임금노동자를 말한다. 부르주아 bourgeois 즉 자본가를 말하는 유산有産계급의 반대 개념)의 해방을 추구하며 그것은 우리의 깃발이다. 만약 내가 그 깃발에 빠지게 된다면 나는 기꺼이 죽을 것이다."
무리요 광장이 볼리비아에서 거리를 재는 기준점 즉 'Km 0' 도로원표道路元標.
우리나라는 표석인데 볼리비아는 명판이다.
무리요 광장 남쪽에서 아직 돌아보지 못한 북쪽으로 간다.
무리요 광장 북쪽 모퉁이 오른쪽(동쪽) 길인 인가비 스트리트 Calle Ingavi에 있는 건물은 사무실이나 상점이다.
무리요 광장 북쪽 길인 인가비 스트리트에서 서쪽으로 무리요 광장을 빠져나가면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 바라본 무리요 기념상의 뒷 모습과 대통령궁 및 라파스 성모대성당.
라파스 성모대성당.
무리요 광장 북쪽 모퉁이 맞은편 모퉁이의 볼리비아 외무부 청사.
숙소로 돌아가려면 무리요 광장 북쪽의 인가비 스트리트를 따라 서쪽으로 가야 한다.
인가비 스트리트의 길 오른쪽(북쪽)에 있는 산토도밍고 교구성당 Santo Domingo Parish(Parroquia Santo Domingo)은 라파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서 1590년에 건축된 후기 바로크 양식의 하나인 라틴아메리카의 메스티소 바로크mestizo baroque 양식의 석조건물이다.
산토도밍고 교구성당과 같은 블록의 인가비 스트리트의 서쪽 끝에 있는 국립민족민속박물관 National Museum of Ethnography and Folklore(Museo Nacional de Etnografía y Folklore).
이 박물관은 볼리비아 민족의 사회 및 문화, 그리고 행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숙소에서 무리요 광장으로 올 때 지났던 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을 향해 남쪽으로 향하는 골목길 모습.
골목길 저 멀리 라파스 남쪽 달동네에서 비추는 불빛 야경은 라파스의 대표적인 야경 중 하나다!
라파스를 북서에서 남동으로 종단하는 가장 큰 도로인 산타크루즈 원수 애비뉴 Avenida Mariscal Santa Cruz를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면서 바라본 길 건너 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 Main Plaza of San Francisco(Plaza Mayor de San Francisco)과 뒤쪽의 란자 마켓 Lanza Market(Mercado Lanza).
길거리에 있는 빵 조형물.
숙소에서 무리요 광장으로 갈 때 지났던 산타크루즈 원수 애비뉴를 횡단하는 지하보도를 통과한다.
란자 마켓 앞 산프란시스코 중앙 광장에 제법 많은 인파가 모여 계단에 앉았는데, 광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거 유세(?)를 듣기 위해 모인 것 같다.
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에서 바라본 산프란시스코 대성당 Basilica of San Francisco(Igelsia de San Francisco)(종탑 아래 건물)와 산프란시스코 박물관 문화센터 San Francisco Museum Cultural Center(Centro Cultural Museo San Francisco)(종탑 앞 오른쪽 건물).
산프란시스코 대성당은 16~18세기에 지어진 성 프란치스코에게 바친 가톨릭 사원으로 라파스에서 가장 오랜된 종교 건물이다.
최초 건물은 1547년에 짓기 시작하여 1581년에 완공되었으며, 17세기 초에 무너졌다가 18세기 중반부터 지금 건물을 짓기 시작했다.
1965년부터 2005년 사이에 그 전에 철거된 대성당과 수년원의 복원되었고, 복원된 수녀의 일부가 지금의 박물관 문화센터가 되었다.
산프란시스코 대성당 건물은 앞서 봤던 산토도밍고 교구성당처럼 메스티소 바로크 양식으로서 아치형 종탑 지붕이다.
이 대성당 건물에 볼리비아 혁명 영웅 페드로 도밍고 무리요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에서 바라본 산타크루즈 원수 애비뉴 건너편 건물들
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 길거리 가게 앞 의자에 앉아 얘기 나누는 볼리비아 젊은이들.
중앙광장에서 바라본 란자 마켓 건물.
산프란시스코 중앙광장에서 서쪽에 있는 숙소로 가려고 북쪽으로 난 피구에로아 스트리트 Calle Figueroa를 따라 간다.
가운데로 뻥 뚫린 길이 피구에로아 스트리트, 왼쪽 건물 앞 가로로 뚫린 길이 숙소로 가는 산타크루즈 스트리트 Calle Santa Cruz, 그가운데 길 오른쪽에 벽화가 그려진 건물이 란자 마켓이다.
란자 마켓의 벽화
피구에로아 스트리트에서 좌회전하여 산타크루즈 스트리트로 들어서서 걸어가면 라파스에서 유명한 마녀시장 El Merdcado de las Bruias(Witches Market)이 나온다.
마녀시장은 야티리 yatiri라 불리는 현지 마녀주술사들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이 파는 물품들은 볼리비아 고유 의식에서 사용되는 마법 물약, 말린 개구리, 레타마 retama라고 하는 약용식물, 그리고 아르마딜로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잉카 토템문명에서 섬기던 파차마마 Pachamama(땅의 어머니 Earth mother) 여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제물인 라마의 태아이다.
마녀시장의 모습들
2024. 5. 23 새샘과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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