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11. 7/3 프랑스-영국 여행 9일째 둘글 - 프랑스 세낭크수도원, 고흐드 본문

여행기-해외

2011. 7/3 프랑스-영국 여행 9일째 둘글 - 프랑스 세낭크수도원, 고흐드

새샘 2012. 3. 29. 12:57

프랑스 여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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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여행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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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드에서 세낭크수도원 들어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언덕길이다. 안쪽에 있는 세낭크수도원을 들렀다가 나오면서 고흐드를 구경하기로 한다.

언덕길가에 차를 세우고 아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 우리도 차를 세운다.

언덕아래 보이는 건물은 한곳 뿐이다. 아마도 세낭크수도원이리라. 그리고 건물 위와 왼쪽으로 보이는 보라색 벌판은 라벤더밭이리라.

 

수도원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걸어가 수도원을 향한다. 입구에 출입문 없이 길 한쪽에 서 있는 사각돌기둥에 세낭크수도원임을 알리는 명판 2개가 위아래에 붙어 있다. 위 명판에는 'Abbaye Notre-Dame de Senanque 세낭크노트르담수도원', 그리고 아래 명판에는 '기도원이니 조용히'라고 씌여 있다.

 

입구 오른편에 작은 라벤더밭이 길가에 있고, 이 밭을 지나면 수도원건물로 들어서기 전에 언덕길에서 보았던 큰 라벤더밭이 나온다.  산타와 함께 큰 라벤더밭 속으로 들어가 라벤더 인증샷 포즈.

 

수도원건물은 잿빛벽돌건물로서 요새와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건물은 1148년 이곳으로 이주해온 수도사들에 의해 지어졌으며, 성벽처럼 주위가 막혀 있고 건물 중앙에 종루탑이 불쑥 솟아있다.

 

수도원 교회 안으로 들어가본다. 내부에는 중세교회에 그 흔하디흔한 스테인드글라스도 조각상도 전혀 없이 작은 창문들 사이로 햇빛만이 들어오고 있었다. 말 그대로 수도원 답게 아무런 꾸밈이 없이 너무나 단촐하다.

 

다시 밖으로 나와 수도원 주위를 돌아본 다음 수도원을 떠나 지나왔던 고흐드로 향한다.

 

고흐드 조금 못미쳐 차에서 내려 주변을 구경한다. 아주 넓다란 평원에 잡목만 무성하고 풀도 집도 절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작은키나무만 무성한 사막의 느낌이랄까...

 

고흐드Gordes는 현대도시와는 완전고립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깎아지른 듯한 언덕(절벽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위에 조성된 마을은 주변의 저구릉지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다른 도시와는 무언가 다른 기氣가 느껴졌다. 세낭크수도원과 마찬가지로 잿빛벽돌과 돌로 만든 집들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데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하다.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진입도로 역시 구불구불하여 접근이 어려운 요새와 같은 마을이라서 지금까지도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고흐드는 프랑스 정부가 아름다운 마을로 지정하였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고흐드성으로 가서 마을을 바라본다.

 

다음 목적지인 루시용으로 출발.

 

2012. 3. 29 새샘,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