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샘(淸泉)
2021. 7/7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동백섬 1 본문
탐방로: 팔레드시즈 앞-파라다이스호텔 앞-이벤트광장-해운대에 올라 시비-해운대 엘레지 노래비-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해운대석각 복제품-웨스틴조선호텔 앞-해안산책 덱길-황옥공주 인어상-해운대석각-누리마루전망대-동백공원 최치원 유적지-웨스틴조선호텔 옆 동백나무길-파란공원-포장마차촌-관광안내소-씨라이프 아쿠아리움 앞-파라다이스 호텔 앞-팔레드시즈 앞(3.6km, 2시간)
탐방은 팔레드시즈 Pale De CZ 호텔 겸 콘도 서쪽(왼쪽) 빌딩 1층 스타벅스 커피점 옆에서 시작한다.
Pale de CZ란 '궁전'을 뜻하는 불어 'Palais'에서 'Pale'를, '~의 of'란 뜻의 'de', 그리고 '바다 see(시)'와 보다 see(시)'를 겸하는 발음인 '시즈CZ'를 결합하여 단어로서 '바다를 바라보는 궁전'이란 뜻이라고 한다.
해수욕장 쪽 팔레드시즈 남쪽 출입문.
반대쪽 북쪽 출입문도 있다.
팔레드시즈 스타벅스 앞에서 바라본 서쪽 및 동쪽 빌딩, 그리고 그 옆과 뒤로 보이는 해운대 엘시티 더샾 3개 동.
앞에 있는 조형물은 선박의 조타 장치인 운전대(스티어링 휠 steering wheel) 모양이다.
팔레드시즈 앞 백사장과 앞바다에 떠 있는 수중방파제 조형등표.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는 동쪽과 서쪽에 1개씩 모두 2개의 조형등표가 떠 있다.
이것은 해수욕장의 모래가 떠내려가는 것을 막으려고 바다 속에 설치한 콘크리트 수중방파제(길이 330미터)의 위치를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들이 알 수 있도록 항로표지시설인 조형등표(노란색 등불)를 설치해 놓은 것이다.
이 조형물의 이름은 '세계를 바라보다'이며, 파도가 만들어내는 물방울과 물거품을 헤치고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 모습과 세계로 도약하는 사람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동쪽인 이곳 미포항 쪽 조형등표 조형물의 사람 상은 두 팔을 비스듬해 쳐들고 서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반대쪽인 서쪽 동백섬 쪽 조형등표 조형물 사람 상은 망원경을 통해 이쪽을 보고 있다.
조형등표보다 더 먼 바다(해수욕장에서 1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빨간 등대.
이 등대는 부산 발전과 풍요로운 미래를 뜻하는 활짝 핀 연꽃 모양을 한 구조물이다.
팔레드시즈 앞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바라본 해운대 해수욕장 서쪽 풍광.
백사장 끝에 웨스틴조선호텔부터 왼쪽 방향으로 동백섬, 이기대공원, 그리고 끝에 오륙도가 어렴풋하다.
그리고 동백섬 왼쪽 앞바다에 서쪽 수중방파제 조형등표가 떠 있다.
흐리고 비가 내리는 날씨라 희미하게 보이는 오륙도
파라다이스 호텔과 건물 앞 정원과 조각 작품들
비치 비어
조각 작품 '가을의 문'
조각 작품
닻 조형물
파라다이스 호텔 왼쪽 정원 앞에서 뒤돌아본 팔레드시즈와 해운대 엘시티 더샾.
정원에는 비치 라운지가 꾸며져 있다.
호텔 오른쪽으로 파란색 창의 팔레드시즈 건물 2개 동, 팔레드시즈 뒤와 오른쪽으로 해운대 엘시티 더샾 Haeundae LCT The Sharp(보통 해운대 엘시티라고 부름) 보인다.
3개 동의 엘시티 더샾 중 맨 오른쪽이 가장 높은 101층 412미터 랜드마크 타워(호텔과 상가가 들어선 주상복합타운), 그 왼쪽 2개 동은 레지던스 타워(아파트)이며, 왼쪽 A동 85층 339미터, 오른쪽 B동은 83층 333미터.
파라다이스 호텔 왼쪽 정원 앞에서 바라본 해운대 해수욕장의 서쪽 모습.
백사장 옆길 가운데쯤 백사장으로 볼록하게 튀어 나온 곳이 이벤트광장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건물 앞 왼쪽 정원에는 늘푸른 작은키나무인 아왜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6~7월에 자잘한 흰꽃이 모여 원뿔꽃차례를 이루는 산분꽃나무과에 속하며, 제주도에 자생한다.
아왜나무란 이름은 학명 가운데 Viburnum odoratissimum var. awabuki의 맨 마지막에 붙은 아와부키 awabuki의 제주도 방언인 아왜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산호수珊瑚樹라고 표기하는데, 우리가 산호수라고 부르는 나무는 자금우에 속하는 나무로 이것과는 다르다.
인터넷에서 찾은 아왜나무 꽃
(사진 출처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2/2017011202024.htm)
이벤트광장과 광장 앞 백사장.
이벤트광장 뒤에 보이는 길을 따라 가면 지하철 해운대역이 나온다.
씨라이프 Sealife 부산 아쿠아리움은 80미터 길이의 국내 최장 해저터널을 따라 수족관을 둘러볼 수 있다.
해운대관광안내소
관광안내소 앞 백사장
씨라이프 아쿠아리움 앞에서 찍은 해운대 해수욕장 파노라마 사진.
왼쪽(동쪽) 끝의 숲은 와우산臥牛山(해발 138미터) 해운대달맞이공원이고, 오른쪽(서쪽) 끝의 숲은 운대산雲臺山(해발 53미터) 동백섬이다.
백사장 모래 정리하는 기계인 불도저와 굴착기(포클레인)
조선 선조 때 문인 이안눌李安訥이 동래부사로 재임할 때 지었다는 '해운대에 올라(등해운대登海雲臺)' 시비.
"구름 속에 치솟는 듯 아스라이 대는 높고 (석대천척세릉운石臺千尺勢凌雲)
굽어보는 동녘마다 티 없이 맑고 맑다 (하감부상절점분下瞰扶桑絶點氛)
바다와 하늘빛은 가없이 푸르른데 (해색연천벽무제海色連天碧無際)
훨훨 나는 갈매기 등너너 타는 노을(백구비거배사훈白鷗飛去背斜曛)
'해운대 엘레지' 노래비.
이 대중가요는 한산도 작사, 부산 출신 백영호 작곡으로 1958년에 만들어졌지만, 정작 노래는 1961년 가수 손인호가 '해운대 에레-지'란 제목으로 불러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그런데 이 노래비에 새겨진 가사는 손인호가 불렀던 노래 가사와는 많이 다르다.
첫째, 노래는 3절 가사인데도 노래비에는 2절까지만 있으며, 노래의 3절이 노래비에는 2절로 되어 있다.
둘째, 노래의 3절 가사와 노래비의 2절 가사는 다른 곳이 몇 군데 있다.
다음은 손인호가 불렀던 레코드를 듣고 옮긴 가사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다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냐
세월이 가고 너도 또 가고 나만 혼자 외로이
그때 그 시절 그리운 시절 못 잊어 내가 운다
백사장에서 동백섬에서 속삭이던 그 말이
오고 또 가는 바닷물 타고 들려오네 지금도
이제는 다시 두 번 또다시 만날 길이 없다면
못난 미련을 던져버리자 저 바다 멀리멀리
울던 물새도 어디로 가고 조각달도 기울고
바다마저도 잠이 들었나 밤이 깊은 해운대
나도 가련다 떠나가련다 아픈 마음 안고서
정든 백사장 정든 동백섬 안녕히 잘 있거라"
1972년 조용필이 노래하여 국민가요가 된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
해운대 해수욕장의 동쪽 끝에 자리잡은 웨스틴 조선호텔과 왼쪽 동백섬.
웨스틴 조선호텔 조금 못가 왼쪽(북쪽)의 송림공원 내 파란공원으로 들어가는 파란산책로 입구에 서 있는 토끼상.
웨스틴 조선호텔 바로 앞 백사장 계단 옆에 자리 잡은 최치원 선생의 친필이라 전해지는 동백섬의 해운대석각 복제품.
웨스틴 조선호텔 앞 해운대 백사장길 끝에서 뒤돌아 본 해운대 해수욕장과 바다 풍광
동백섬 앞바다에는 떠 있는 서쪽 항로표지시설 조형등표(노란색 등불).
이 조형등표 위에는 단안 망원경을 보는 사람 상이 서 있으며, 반대쪽인 동쪽 조형등표 위에 선 사람과 마주보고 있다.
이 두 조형등표 사이 바닷속에는 백사장 모래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는 길이 330미터에 달하는 콘크리트 수중방파제가 설치되어 있다.
웨스틴 조선호텔 후문 앞을 지나 동백섬 쪽으로 건물 끝 바닷가에 설치된 동백섬 해안산책덱길 계단이 있다.
이곳에서부터 누리마루전망대까지 950미터 길이에 달하는 바닷가 바위 위에 만든 나무 덱길은 평탄한 길, 오르내리는 길에다 바위 사이 절벽을 건너는 출렁다리도 있다.
이 길은 2005년 APEC 정상회담 때 조성.
덱길에서 내려다 본 동백섬 앞바다에는 부표들이 떠 있고, 바다 너머엔 와우산 달맞이공원이 희미하다.
바로 아래 바위 위에는 비옷을 입은 낚시꾼이 선 채로 무심(?)하게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뒷모습, 그리고 조형등표와 등대가 보인다.
동백섬 해변 바위 틈 사이로 자라고 있는 해국은 머지않아 꽃을 활짝 피워 연보라빛 바위로 물들일 것이다.
동백섬 바닷가 맨 끝 갯바위에 자리한 황옥공주 인어상 黃玉公主人魚像(흔히들 동백섬 인어공주상이라 부른다).
1974년에 처음 만든 동백섬 인어상은 1987년 태풍 셀마로 휩쓸려 사라진 후 1989년 새로 복원되었다.
높이 2.5미터, 4톤 무게의 청동으로 만든 구슬을 한손으로 젖가슴 위에 받쳐들고 다소곳이 앉아 있는 모습의 전설 속 인어공주를 재현한 것.
먼먼 옛날 바다 건너 나란다국那爛陀局(대마도로 추정)에서 무궁나라(근화향槿花鄕, 해운대 지역) 은혜왕에게 시집 온 공주가 고국을 잊지 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외할머니가 주신 황옥구슬에 비친 고국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다는 것.
하지만 황옥공주가 전설이 아닌 역사 속 인물인 가야 김수로왕의 왕비였던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 공주라는 견해도 있다.
인어상 지나 오름계단
동백섬 해안산책덱길의 출렁다리
출렁다리 지나 내림계단
동백섬 남동단 너머의 넓고 넓은 부산 앞바다 수평선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듯!
해안산책덱길 옆 참나리 꽃망울은 지금 당장이라도 활짝 필 것 같은 모양새.
축축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동백섬 앞바다에 외로이 떠 있는 한 척의 요트
동백섬 해안산책덱길 남동단에서 뒤돌아본 해운대 해수욕장과 주변 풍광
해안산책덱길을 빠져나와 찻길인 해안산책로에서 바라본 누리마루 전망대 등대.
'누리마루'란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에 참석한 세계 정상이란 단어에서 세계는 '누리'로, 정상은 '마루'로 표기하여 만든 것이다.
전망대 등대 가는 도중 길 왼쪽에 있는 해운대 석각 조망대로 들어가 바라본 누리마루 전망대 등대와 사진 왼쪽 절벽 아래 울타리가 둘러싸인 해운대석각石刻.
해운대석각은 동백섬의 작은 바위 윗면에 '海雲帶'란 글씨를 새긴 것으로, 남북국 시대 통일신라 후기 학자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의 글씨로 전해지고 있다.
고운 선생이 이곳 자연경관에 매료되어 본인의 아호를 딴 '해운대' 석각을 남긴 데서 해운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최치원 선생의 글씨라는 사실이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고려 문신 정포鄭誧(1309~1345)의 시에서 '대臺는 황폐하여 흔적이 없고 오직 해운海雲의 이름만 남아 있구나'라고 읊고 있어, 그 당시에도 이 석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세 개의 글자 중 가운데 '雲'자는 많이 닳아있는 걸 볼 수 있다.
해운대 석각 조망대에서 나와 누리마루 전망대로 들어서서 바라본 등대
누리마루 전망대에서 고개를 뒤로 돌려 조망한 해운대 해수욕장
누리마루 전망대에서 정면 남쪽으로 조망한 광안대교, 수영만, 이기대공원, 그리고 오륙도 풍광
누리마루 전망대의 바로 서쪽 옆이 둥근(돔 dome) 지붕의 지상 3층 건축물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우리 전통 정자 건물을 현대 양식으로 표현한 건축물로서, 12개의 기둥이 지탱하는 둥근 지붕은 티타늄을 도금한 아연강판으로 만들었다.
여기서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과 2019년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었다.
APEC 하우스 왼쪽으로 광안대교와 수영만, 이기대공원이 이어진다.
2021. 7. 21 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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