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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국가통계포털 KOSIS(Korean Statistical Information Service)에서 제공하는 인구통계 자료를 이용하여 만든 주요 행정구역별 및 연령별 인구 통계. 1. 총인구와 성별 인구 및 전년 대비 변화행정구역2024.8. 인구(명)2023.12. 총인구(명)2013. 12. 대비 2024.8 인구 변화총인구남자여자 총인구수(명) 비율(%)전국51,256,51125,522,80825,733,70351,325,329-478,768-0.93서울특별시9,355,8014,518,5364,837,2659,386,034-30,233-0.32부산광역시3,275,5931,594,9781,680,6153,293,362-177,769-0.54대구광역시2,366,0331,161,1641,204,8692,3..
○하비의 혈액순환 이론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 Università degli studi di Padova(UNIPD)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온 윌리엄 하비 William Harvey(1578~1657)는 한 개인병원에서 혈액순환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다.그는 살아 있는 심장을 볼 수 있는 동물 즉 껍질이 투명한 새우와 껍질을 조심스레 벗긴 달걀을 이용해 장기간 연구 관찰한 결과 심장에서 나와 몸으로 골고루 보내진 혈액은 소멸되지 않고 다시 재순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혈액이 재순환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필요한 혈액량은 얼마나 되는지 하비는 계산해 보았다.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 나오는 피의 양과 하루 동안 심장이 수축하는 횟수를 곱하면 하루에 만들어지는 혈액량을 구할 ..
"향기는 말, 외모, 감정이나 의지의 힘보다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üskind,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중에서- 인류 최초의 무덤으로 이스라엘 Israel의 샤니다르 동굴 Shanidar Cave에서 발견된 6만 년 전의 사람뼈를 꼽는다.이것을 무덤으로 간주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다양한 꽃가루 성분 때문이다.학계에서는 당시 살아있는 사람들이 먼저 떠나간 가족을 추모하여 다양한 향기를 풍기는 꽃다발을 놓았던 것으로 추정한다. 향기는 인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하지만 몇천 년 동안 땅속에 있는 유물에서 향긋한 냄새를 기대하는 건 대부분의 경우 무리다.그럼에도 가끔은 예상치도 못한 몇백 년 세월의 무게를 견딘 향기와 만나기도..
이탈리아 Italia(영어 Italy)의 르네상스는 1550년 무렵부터 기울기 시작했다.쇠퇴의 원인은 여러가지다.1494년 프랑스의 침입과 그 후에 계속된 전쟁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프랑스 왕 샤를 8세 Charles VIII(재위 1483~1498)는 이탈리아를 자기 왕조의 팽창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탐스러운 먹잇감으로 생각했다.그는 1494년 3만 명의 잘 훈련된 군대를 이끌고 알프스 Alps를 넘어와 밀라노 공국 Ducato di Milano(영어 Duchy of Milan)과 나폴리 왕국 Regno di Napoli(영어 Kingdom of Naples)을 압박했다.피렌체 Firenze(영어 Florence)는 금세 항복했고, 프랑스 군대는 이탈리아 반도를 행진해 1년도 되지 않아 나폴리를 정..
우봉又峰 조희룡趙熙龍(1789~1866)은 추사 김정희의 예술적 이상을 가장 훌륭히 구현한 19세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다.추사와 거의 똑같은 글씨를 썼고, 산수와 사군자 모두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특히 매화에서는 우봉 앞에도 없고, 뒤에도 없는 명화를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봉은 미술사에서 그가 이룩한 예술적 업적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그의 예술이 항시 추사 김정희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추사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봉 조희룡의 예술을 낮추어 보는 말을 했다. "난초를 치는 법은 예서를 쓰는 법과 가까워서 반드시 문자향文字香과 서권기書卷氣('문자의 향기와 서책의 기운'이란 뜻으로 수양의 결과로 나타나는 고결한 품격)가 있은 다음에야 얻을 수 있다. ·······..
우리가 하루에 먹고 마신 것을 모두 모은 것과 하루에 배출하는 모든 배설물의 무게를 비교하면 놀랍게도 약 0.7~1킬로그램 정도가 몸 안에서 조용히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이것들은 어디로 사라지는 걸까?이를 연구하기 위해 몇십 년 동안 저울 달린 의자에서 먹고 마시고 용변을 본 과학자가 있었다.그 과학자는 바로 체온계를 만든 이탈리아 의사 산토리오 산토리오 Santorio Santorio(1561~1636)였다.그는 갈릴레이 Galileo Galilei, 베살리우스 Andreas Vesalius와 동시대 의학자로 1600년대부터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체를 측정하기 시작했다. 산토리오의 첫 번째 측정은 몸무게였다.자신의 몸무게를 자주 재보던 산토리오는 식사 후 몸무게의 변화에 의문이 들었다.먹은 만큼..
"색은 영혼을 직접 울리는 힘이 있다."-바실리 칸딘스키 Wassily Kandinsky- 발굴장의 색은 단조롭다.모든 것이 흙빛이다.풀이 우거져 있다 하더라도 땅 속에서 옛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표면을 벗겨내면 또다시 흙빛이다.그러니 발굴장에서 마치 민둥산처럼 속살을 드러낸 갈색의 땅을 이리저리 긁고 있는 고고학자들의 모습을 마주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심지어 현장에 오래 있다 보면 발굴 장비뿐만 아니라 사람 얼굴색도 모두 흙과 뒤섞여 어두운 흙빛으로 변한다(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고고학 발굴에서 시간의 무게를 가장 견디지 못하는 것이 바로 시각적인 아름다움, 색채이다.사진이나 책은 가장 먼저 색부터 바랜다.아무리 아름다운 옷이라고 해도 땅속에 버려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의 색을 잃어버린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학자와 예술가페트라르카 Petrarca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Leon Battista Alberti 조반니 피코 델라 미란돌라 Giovanni Pico della Mirandola 니콜로 마키아벨리 Niccolò Machiavelli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티치아노 Tiziano 라파엘로 Raffaello 미켈란젤로 Michelangelo 1304~1374년 1404~1472년 1463~1494년 1469~1527년 1452~1519년 1490무렵~1576년 1483~1520년 1475~1564년 이탈리아 르네상스는 수많은 지적·문화적 진보를..
조선 후기는 중인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이 향상된 시기였다.사실 신분만 양반이 되지 못했지, 교양과 지식으로 치면 웬만한 양반을 훨씬 뛰어넘는 중인이 많았다.중인이 담당한 서리書吏(서제書題: 조선 시대 중앙 관아에 속하여 문서의 기록과 관리를 맡아보던 하급 구실아치), 역관譯官(통역관), 의관醫官(의사), 관상관觀象官(천문 관측), 산관算官(수학 및 계산) 등은 지식인이 아니면 담당할 수 없는 직책이었다.서출도 중인인데 이들도 실상은 양반집 자제였다. 조선 후기에 들어와 사회가 변하면서 이 기술직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가장 대표적인 예가 송석도인松石道人 천수경千壽慶의 집에서 모인 중인문학 모임인 '송석원시사松石園詩社'이다.이들이 이룩한 문학적 업적은 조선 문학사에서 여항閭巷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별..
"말이 사라지고 나면, 음악이 시작된다."-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샤먼과 뮤즈 2015년 카자흐스탄 Kazakhstan의 세계문화유산인 탐갈리 Tamgaly 암각화를 조사했을 때였다.알마티 Almaty에서 차로 다섯 시간을 달리면 병풍처럼 늘어진 바위산이 나온다.그 바위산 곳곳에는 3000년 전에 그려진 암각화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유라시아 곳곳에 암각화 유적이 있지만, 특히 탐갈리 유적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샤먼을 둘러싸고 춤을 추는 그림은 생동감이 넘쳐 마치 차가운 돌에서 음악소리가 나는 것만 같았다.탐갈리 암각화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은 유라시아의 어느 유적에서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사실 암각화에서 음악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시베리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