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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글과 그림 (895)
새샘(淸泉)
두 점의 그림을 앞에 둔 화인과 계원들은 보이지 않는 전쟁과도 같은 격렬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계원들의 감상평은 최고의 그림을 통해 자신의 감식안을 과시하는 방편이었다. 대결은 이미 두 화인의 것만이 아니었다. 계원과 계원끼리 의견에 따라 합종하고 연횡하며 불꽃튀는 설전이 벌어졌다. 탁..
이제 계원들의 눈길은 윤복의 그림으로 향했다. 홍도의 눈길은 아까부터 윤복의 그림에 빠져있었다. 그림은 양반가의 별당 마당에서 벌어진 검무 풍경이었다. 화면 가운데에서 양손에 칼을 쥔 두 기생이 옷깃과 치맛자락을 날리며 겨루고 있었다. 쌍검대무(雙劍對舞)였다. 상석에는 겨루기를 주선한 ..
미생물이란? 미생물(微生物, microorganism, microbe)이란 용어는 작은 크기의 생물체를 뜻한다. 그럼 과연 어느 정도 작아야 미생물인가? 미생물의 크기를 말하는 ‘작은’이란 의미는 대체로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크기 즉 현미경을 통해서만 보이는 크기인 마이크론(micron, ㎛; 마이크로미터, micrometer: 1백만분의1 즉 10-6 m) 정도이거나 더 작은 크기를 말한다. 미생물의 크기를 사람의 세포와 비교하면(그림1) 그 작은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미생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해로운 생물체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미생물이 오래전부터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로서 연구되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에게 해로운 종류는 1% 미만의 극소수에..
도화서 화원이었던 혜원은 남녀 사이의 사랑과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속화 더 나아가 춘화를 그린다는 이유로 도화서에서 쫓겨남으로써 정조의 명에 의한 단원과의 그림대결은 끝나게 된다. 그 후 혜원은 당시 한양으로 들어오는 국내외 무역선을 통해 들어오고 무역상품의 중계업으로 조선 제일의..
지금까지 다섯 번에 걸쳐 단원과 혜원의 그림 대결에 대한 글을 올렸다. 다음에 올릴 그림과 글의 내용은 마지막 동제각화 대결이다. 지금까지의 그림대결에서는 화사대결의 심판관이 정조였지만, 다음 번에 올릴 그림은 도화계의 계원들이 심판관이 되어 두 화사의 동제각화 대결이 벌어진다. 그래..
홍도와 윤복의 다섯번째 그림대결은 정조가 종이봉투를 내려 줌으로써 다시 동제각화대결로 돌아간다. '봄풀 불어난 개울가 빨래터에서 여인을 바라보며 가만히 숨을 죽여도 가슴속은 한없이 두근거리네' 이 짧은 시를 보고서 두 그림천재는 아무렇지도 않은 평온한 표정이었으나 마음속은 수많은 ..
두 화가는 정조의 명에 따라 백성의 삶을 그린 두 번 째 그림 두루마기를 펼친다. 홍도의 그림은 다섯명의 대장장이들이 저마다의 일에 바쁜 대장간 풍경이었다. “이곳이 무엇하는 곳이냐?” “견평방에서 육조거리 쪽으로 통하는 길가에 있는 대장간입니다. 쇠를 달구어 농기구와 일용품과 무기를 ..
두 천재화가의 그림대결은 이제는 동제각화가 아닌 각자 마음대로 백성의 삶을 그려내는 것이다. 정조는 이 그림들을 육조관원과 함께 독화(讀畵)하겠다고 한다. 그림은 수백 자의 글로 설명할 수 없는 풍경을 단 한 장의 그림으로 말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홍도는 타작마당과 대장간을 돌았고, 아이..
정조가 낸 두번째 동제각화 주제는 '정변(井邊)' 즉 우물가의 백성들의 삶을 그려 사흘 후에 내라는 것이다. 동제각화는 두 천재화가의 대결인 동시에 정조가 두 화가와 겨루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과연 우물가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그걸 어떻게 그려낼 것인가? 정조는 이런 생각만도 즐거워 죽을 지경인 것이다. 단원과 혜원은 다음날 새벽 재물과 권력을 얻은 신흥부자들이 건설한 자기들만의 새로운 마을인 중촌(中村)(북촌은 고관대작마을, 남촌은 무관과 당하관 마을)을 찾아 희미한 안개 너머로 돌담 근처의 우물간을 찾았다. 중촌은 하루가 다르게 연못을 갖춘 후원과 회벽으로 장식한 담장을 가진 유행 호화저택이 들어서고 있었다. 집집마다 우물을 팠지만 대가 여종들은 대개 집 밖 골목의 우물에서 물을 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