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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산행로: 매봉역 4번-양재천 밀미리다리-달터근린공원-구룡·대모산둘레길-불국사 주차장-대모산 도시자연공원-일원동 상록수아파트 앞 버스정류장-(시내버스)-궁마을 추포도 식당(6.5km, 2시간 40분) 산케들: 樂水, 東峯, 松潭, 晏然, 民軒, 元亨, 慧雲, 百山, 長山, 回山, 새샘(11명) 10월 두 번째 산행날인 토요일 날씨는 낮 최고기온 25도, 평균기온 19도에 구름 없는 푸르른 하늘에다 먼지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공기에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온다.오늘의 가벼운 강남둘레길 트레킹에서 전형적인 가을날을 만끽할 수 있을 듯... 매봉역 4번 출구에 모인 산케는 모두 열한 명.이 가운데 오랜만에 함께 하는 산케는 세 달만에 모습을 드러낸 요수, 그리고 두 달만에 나온 동봉과 안연! 강남구청에서 명..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길고 튼튼한 인피靭皮 섬유 bast fibre(쌍떡잎 식물의 줄기를 둘러싸고 있는 질긴 섬유 껍질)로 전통 한지韓紙를 만들었다.신라 민정문서民政文書(통일신라시대의 마을 기록)나 무구정광대다리니경에 쓰인 닥나무 종이는 천 년을 넘겨도 썩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닥나무 종이는 천 년을 넘겨도 썩지 않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뽕나무과의 갈잎 큰키나무인 닥나무의 학명은 브로우소네티아 카지노키 Broussonetia kazinoki, 영어는 Japanese paper mulberry(일본종이닥나무), 중국어 한자 표기는 저목楮木·구목構木·곡목榖木 등이다. 필자의 고향 마을에 닥나무가 있었다.경사진 밭 둔덕에 한 줄로 서 있었는데, 물론 사람이 심은 것이었다.흙의 침식 유출 ..
"그대의 그림을 보면 근대가 가까움을 알겠노라" 북산 北山 김수철金秀哲(?~?)은 조선 말기, 철종 연간에 활약한 신비의 화가다.북산의 삶과 예술은 모두 베일 속에 덮여 있다.그러나 그는 조선 말기 회화사의 한 가닥 빛줄기였고, 19세기 중엽이 근대로 가는 길목임을 절감하게 한다. 북산은 동시대 누구와도 다른 신선한 감각의 참신한 화풍을 보여주었다.특히 20세기 서양의 모더니스트들이 특기로 삼은 형태의 요약과 변형, 즉 데포르마시옹 déformation(대상의 특정 부분이나 전체를 고의로 강조하거나 왜곡시켜 모양을 바꾸어 그리는 회화 기법)이 일품이었다.색채 감각은 대단히 밝고 맑으면서 아련한 느낌을 주어 20세기 프랑스 여류 화가 마리 로랑생 Marie Laurencin을 연상케 한다.어떤 면에서 2..
방포해변과 꽃지해변 위치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안면읍)의 서쪽 해안을 북에서부터 남으로 승용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주요 항구 및 해변(해수욕장)을 둘러본 뒤, 안면도 남쪽의 원산도를 거쳐 대천항과 죽도를 여행하는 일정이다. 이번 글은 앞에 올렸던 글에서의 마지막 해변인 밧개해변 남쪽에 있는 방포傍浦해변이다.우리말 '곁개말' 즉 '개(포浦) 곁에 있는(방傍) 마을(말)'에서 '말'이 탈락되어 '곁개'로 불리다가 한자로 '방포'로 표기된 것이며, 현지에서는 '곁개항'이 구개음화되어 '젓개항'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방포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900미터, 폭은 40미터로 총면넉 36,000평방미터이며, 해변쪽 안전 거리는 150미터.방포 포구는 물고기가 잘 낚이는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2009년 대전대학교 목요문화마당의 초대 아티스트 '듀오 셈프레 Duo Sepmpre'가 연주한 이탈리아 비토리오 몬티 Vittorio Monti 작곡의 라이브 동영상. 헝가리의 민속 무곡 를 1904년 몬티가 만돌린 mandolin 곡으로 작곡했지만, 지금은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피아노 협주곡 등 여러 악기들의 협주곡으로 편곡되어 연주된다. 여기서는 피아노 반주에 김미연의 마림바 marimba 단독 연주. 2020. 10. 10 새샘
농경 사회에서 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가축이었다.그래서 가족처럼 대접을 받았으며 신성시하기까지 했다.한국에서는 '버릴 곳이 하나도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꼬리부터 소 발톱까지 부위별로 다양한 요리법이 오래전부터 발달했다.그리고 오늘날 소고기는 비싸고 고급스러운 음식의 대명사다.살아서는 농사를 짓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죽어서는 단백질의 원천이자 특유의 고소한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았던 소.소와 관련된 유물들을 통해 소 숭배와 소고기 미식의 역사를 살펴보자. ○숭배의 대상이었던 소 가축 소는 오록스 aurochs라 불리는 야생 소에서 기원했다.오록스는 구석기시대나 신석기시대 초기 벽화에서 볼 수 있는 뿔 달린 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야생 오록스를 처음으로 가축화하는데 성공한 곳은 근..
○질병은 우리 몸 장기에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 의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르가니 Giovanni Battista Morgagni(1682~1771)가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 Università degli studi di Padova(UNIPD)의 해부학 교수가 되었을 때는 베살리우스 Vesalius에 의한 근대 해부학의 시대가 시작된 지 어느덧 100년이 지난 시기였다.베살리우스는 과거의 권위에 주눅 들지 않고 직접 지도하면서 고대 갈레노스 Galenos의 해부학을 극복하고 근대 해부학이라는 문을 당당하게 열어젖혔다.하지만 아직 한계가 있었다.베살리우스의 해부학은 인체 장기가 어떤 모양으로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려주었을 뿐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질병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질병이 생기는..
칠레 여행로: 볼리비아·칠레 국경-산페드로데아타카마-칼라마 공항-(비행기)-산티아고-비냐델마르-발파라이소-산티아고-(비행기)-푼타아레나스-푸레르토나탈레스-토레스델파이네국립공원-칠레·아르헨티나 국경 2/3 산티아고 여행로: 산티아고 국제공항-산 이그나시오 교회-숙소(베가스 호텔)-숙이네 한식당-네루다 집-산 크리스토발 언덕-아르마스 광장-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칠레국립역사박물관-아르마스 광장-아우구스티누스 수녀회 교회-대통령궁- 헌법광장-시민권 공원-모네다 문화센터-산티아고 은행-산티아고 증권거래소-칠레대학교-샌프란시스코 교회-샌프란시스코 식민지 미술관-칠레국립도서관-토레 알라메다 공동체 빌딩-아르마스 광장-산토도밍고 교회-영웅 이키케 기념비-갈레온 레스토랑-아르마스 광장-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
산행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5번-DMC청구아파트앞-봉산전망대-편백정-봉산전망대-봉산공원 정자(점심)-봉산 봉수대(209m)-수국사-선진운수종점 버스정류장-(시내버스)-홍제역 버스정류장-인왕시장 인왕골참숯소갈비(6km, 3시간) 산케들: 최훈, 淸泫, 正允, 松潭, 牛岩, 民軒, 如山, 元亨, 慧雲, 百山, 長山, 回山, 새샘(13명) 10월 들어 첫 산행은 올 1월에 한 번 탄 적이 있었던 서울 봉산이다. 그 땐 새절역에서 만나 산새마을에서 시작하여 북쪽의 봉산을 올라 수국사로 내려왔었는데, 오늘 코스는 새절역보다 더 남쪽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때보다 좀 더 길어진 코스. 모임 장소인 디지털미디어시티 Digital Media City(DMC) 역 5번 출구에는 대전에서 새벽에 KTX ..
"당신은 무엇을 먹는지 말해보시오, 그러면 난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보지요" -브리아 사바랭 Brillat-Savarin, ≪미식의 생리학≫ 중에서- 음식의 맛만큼 복원하기 어려운 것이 없다.맛이라는 건 극히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그만큼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는 한 개인의 특색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때문에 예전의 맛을 복원하기 힘든 상황에서 그때의 사람들, 그 시대를 복원하는 건 고고학의 큰 과제이기도 하다. 인류의 진화를 밝히는 수많은 연구 가운데서 인간이 동물의 골수를 먹음으로써 뇌지질이 획기적으로 발달되었다는 설이 최근 제기되었다.또한 영국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 Robin Dunbar는 초기 현생인류가 모닥불 옆에서 같이 고기를 굽고 음식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