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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채소와 과일을 구별하기 어려운 것은 열매를 먹는 채소인 열매채소와 과일이다. 열매채소란 한해살이 풀의 열매로서 토마토, 오이, 딸기, 수박, 참외, 콩, 고추, 가지, 멜론, 호박, 박, 옥수수 등을 말한다. 반면 과일이란 여러해살이 나무나 여러해살이 풀의 열매로서 사과, 배, 감, 밤, 대추, 호두, 잣, 포도, 레몬, 올리브, 바나나, 파인애플 등이 있다. 채소와 과일의 차이를 표로 만들어 보았다. 채소菜蔬(vegetable)=야채野菜 과일(fruit)=과실果實 사전의 정의 밭에서 기르는 초본성 농작물 즉 풀. 야생의 산나물 즉 산채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나무열매 일반 정의 -잎, 뿌리, 줄기, 열매, 순 등을 식용으로 하는 식물로서 대부분이 한해살이풀 -잎채소, 뿌리채소, 줄기채소..
지난 3월 31일 어머니께서는 여든 여섯을 일기로 이 세상의 생을 마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그날 저녁진지를 드시고 잠에 빠지시면서 다시는 눈을 뜨지 않으셨습니다. 당신께서 평소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그대로 편찮으시지도 않고 편안히 가심으로써 당신의 소원을 이루신 것입니다. 모든 분들..
이 글은 그림 자체가 아니라 그림으로 옮겨진 명구名句에 대한 것이다. 조선 후기화가 호생관毫生館 최북崔北(1712~1786)의 대표작 <공산무인도空山無人圖>의 화제인 "공산무인空山無人 수류화개水流花開"는 중국 송나라 대문장가 동파東坡 소식蘇軾(1037~1101)의 시에서 따온 것..
난蘭은 예부터 고고한 인격자를 뜻했다. 특히 왕조시대에는 임금을 향한 충신의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꽃이었다. "착한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갖가지 난초가 놓인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 있으면 저절로 그 향내가 몸에 배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로부터 훌륭한 벗끼리의 사귐을 일러 지란지교芝蘭之交라고 불러왔던 것이다. 난꽃은 이른 봄에 피지만 추운 겨울에도 그 고결한 모습은 한결같다. 노엽풍지도露葉風枝圖는 민영익이 1896넌 그린 난 그림이다. 이 그림은 먹빛이 윤택해서 참기름이 물 위를 떠다니는 듯하고, 낭창낭창하게 뽑아올린 긴 이파리의 미끈한 탄력이며 빼어난 자태가 비할 데 없이 곱다. 꽃 이파리를 보아도 거침없이 시원스럽게 펼쳐서 망울진 작은 봉오리와 함께 길고 짧고 크고 작은 조화의 극치를 보이며..
<600차 기념산행 2010년 12월 26일 601차 충주 보련산 정상에서> 재경26동기산악회 즉 ‘이륙산악회’는 600차 기념산행으로서 2010년 12월 26일 충주 보련산을 다녀왔다. 친목을 도모하는 산악회가 600차 산행을 달성했다는 것은 그 회수만으로도 기념비적인 기록일 것이다. 우리들은 이륙산악회를 ‘이..
이백년 전 어느 시골장터에서 씨름판이 벌어졌다. 아마도 음력 5월5일 단오날 풍경일 것이다.그림을 보면 구경꾼은 모두 열아홉 명이나 되는데 한복판의 두 씨름꾼에게서 적당한 간격을 두고 둥글게 빙 둘러앉았다. 오른편 위로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살펴보면 사람따라 보는 태도 또한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우선 땅에 놓인 위가 뾰족한 말뚝벙거지는 마부나 구종이 쓰는 모자다. 상투잡이 둘 가운데 한 사람이 마부였던 모양이다. 수염 난 중년사내는 좋아라 입을 헤 벌리고 앞으로 윗몸을 기울이느라 두 손을 땅에 짚었다. 막 끝나려는 씨름 판세가 반대편으로 넘어갈 듯해서다. 인물이 준순한 젊은이는 팔을 베고 아예 비스듬히 누워 부채를 무릎에 얹었다. 씨름판이 꽤 됐는지 앉아 있기에도 진력이 난 것이다. 총각머리 세 아이는 눈..
- 누가 누가 이기나 : 어린 소년과 고집 센 나귀의 힘 겨루기 <김시, 동자견려도童子牽驢圖, 보물 783호, 비단에 채색, 111×46㎝, 호암미술관> 단풍 든 나뭇잎이 화사하고, 먼산 윤곽이 미인의 눈썹처럼 곱게 떠오른 어느 가을날 초저녁, 호젓한 산기슭을 따라 졸졸 흐르는 개울 위 통나무다리에서 일..
의 초상화肖像畵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우리 옛그림 가운데 가장 웅혼하고 장엄한 감동을 주는 작품을 들라면 거의 누구나 를 꼽을 것이다. 국보 216호로 지정된 이 산수화는 가장 남성적인 박력이 넘치는 화가이자 우리 산천을 우리 특유의 기법으로 그려내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를 완성한 대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이 일흔여섯살의 고령에 그려낸 대작이다. 화필을 잡은지 어언 육십년, 그야말로 써서 닳아버린 몽당붓이 쌓여서 무덤을 이루었다고 하는 노화가의 원숙기에 작가만의 내밀한 심의心意를 더하여 이루어낸 걸작이 바로 이 다. 공자의 표현을 빌면 '마음이 내키는대로 쫓아도 저절로 법도를 넘지않게 된(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경지라고나 할까! 압도하는 힘, 꿈틀대는 기세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새샘님, Daum 블로그가 시작한 지 5주년이 되었습니다. 2006년 05월 01일 개설하신 후 1384일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384 개설일 2006년 05월 01일 오전 10:07 이었습니다. 첫 글 2006년 4월 정기모임 2차 동영상-2 / 2006년 05월 01일 오전 10:24 첫 댓글 bigmouth님 "승모다 블로그 마들었다길래 잠시 왔다간다(^_^)" 첫 방명록 bigmouth 님 "아름답고 선한 친구야~새해에는 더욱 건강하고 가내 두루 평안한..." 첫 친구 bigmouth 님 총 방문 836420 분이 방문해주셨습니다. 전체글 635 방문자 836420 즐겨찾기 15 친구수 5 댓글수 197 엮인글 73 방명록 34 1384일 동안 저희 Daum 블로그를 이용해주셔서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제527호인 단원풍속도첩에는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가 그린 25점의 풍속화가 들어 있다. 단원의 풍속화 가운데 최고의 작품을 들라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들도 대개 서슴치않고 을 꼽고 있다. 그래서인지 88올림픽 마스코트는 무동의 모습과 움직임을 디자인하여 만들었다. 25점 풍속화의 제목은 모두 단원이 직접 붙인 것은 아니다. 후세 사람들이 제목을 붙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붙일 수 있으므로 같은 그림에 제목이 다른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이 그림은 이란 제목에 어느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으며, 따라서 다른 이름도 없다. 이제 그림을 한번 보자. 삼현육각三絃六角 즉 북, 장구, 피리 둘, 대금, 해금의 여섯 악기가 한데 어울려 내는 흥겨운 가락에 맞춰, 잘 생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