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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말이 사라지고 나면, 음악이 시작된다."-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샤먼과 뮤즈 2015년 카자흐스탄 Kazakhstan의 세계문화유산인 탐갈리 Tamgaly 암각화를 조사했을 때였다.알마티 Almaty에서 차로 다섯 시간을 달리면 병풍처럼 늘어진 바위산이 나온다.그 바위산 곳곳에는 3000년 전에 그려진 암각화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유라시아 곳곳에 암각화 유적이 있지만, 특히 탐갈리 유적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샤먼을 둘러싸고 춤을 추는 그림은 생동감이 넘쳐 마치 차가운 돌에서 음악소리가 나는 것만 같았다.탐갈리 암각화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은 유라시아의 어느 유적에서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사실 암각화에서 음악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시베리아를..
칠레 여행로: 볼리비아·칠레 국경-산페드로데아타카마-칼라마 공항-(비행기)-산티아고-비냐델마르-발파라이소-산티아고-(비행기)-푼타아레나스-푸레르토나탈레스-토레스델파이네국립공원-칠레·아르헨티나 국경 2/3 산티아고 여행로: 산티아고 국제공항-산 이그나시오 교회-숙소(베가스 호텔)-숙이네 한식당-네루다 집-산 크리스토발 언덕-아르마스 광장-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국립역사박물관-아르마스 광장-아우구스티누스 수녀교회-시민권 공원-모네다 문화센터-헌법광장-대통령궁-산티아고 은행-칠레대학교-샌프란시스코 교회 및 미술관-국립칠레도서관-알라메다 타워빌딩-아르마스 광장-산토도밍고 교회-영웅 이키케 기념비-갈레온 레스토랑-아르마스 광장-산티아고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샌프란시스코 교회-숙소(베가스 호텔) 산티아고의 ..
최근 김치의 원조 국가가 어디인지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 논란이 있었다.사실 김치처럼 채소를 발효시킨 음식은 수천 년 전부터 유라시아 Eurasia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기원을 추적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중국은 물론이고 유럽 Europe과 시베리아 Siberia 등지에서도 김치와 비슷한 음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럼에도 김치가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세계에 각인된 이유는 지난 몇천 년 동안 다른 나라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김치 문화를 발달시켜왔기 때문이다. ○3,500년 전 빗살무늬토기로 만든 김장독 러시아 Russia 연해주沿海州(프리모리예 Primorye 지방)는 근대 이후 고려인들이 살기 이전부터 한반도 동북한 지역과 동일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곳이다. 20..
산행로: 수유역 4번 출입구-(강북01번 마을버스)-아카데미하우스 버스정류장 앞 북한산둘레길 3구간 기점-국립통일교육원 옆 후문 가는길-수호정-화계공원지킴터-점심 쉼터-구름전망대(154m)-빨래골공원지킴터-북한산생태숲-성북생태숲체험관 버스정류장-(1114번 버스)-길음시장 버스정류장-길음시장 보쌈집(5km, 3시간) 산케들: 훈, 法泉, 民軒, 元亨, 百山, 如山, 長山, 回山, 새샘(9명) 가을이 시작되는 9월 1일 일요일 첫 번째 산행날 아침은 바로 어제였던 8월과는 날씨가 완연히 달라졌음을 느낀다.어제 8월 마지막 날은 구름 약간에 최고기온 33도였지만, 오늘은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많은 구름에 최고기온 31.6도로 낮아졌을 뿐만아니라 무엇보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수유역 4번 출..
르네상스는 궁극적으로 전 유럽의 지적·예술적 운동이 되었지만, 14·15세기 이탈리아 Italia에서 가장 먼저 독특하게 발달했다.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르네상스 운동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이 운동의 근본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기원 르네상스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중세 말기 유럽에서 이탈리아가 가장 도시화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알프스 이북의 귀족과는 달리 이탈리아의 귀족은 통상 시골의 성보다는 도시 중심지에 거주했으며, 따라서 도시의 공적 문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었다.더욱이 이탈리아의 귀족계급은 도시에 궁을 짓고 살았기에 알프스 이북과는 달리 부유한 상인들과 거리가 멀지 않았다.프랑..
느릅나무과 느티나무속의 갈잎 큰키나무 느티나무는 한반도가 원산지로서, 오래 살고 가지가 넓게 펼쳐져 쉼터를 제공하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심는 정자나무(정자목亭子木)다.학명은 젤코바 세라타 Zelkova serrata, 영어는 Sawleaf zelkova(톱니잎느티나무) 또는 Japanese zelkova(일본느티나무, 중국어 한자는 괴목槐木(회화나무 '괴'), 거欅(느티나무 '거'), 규목槻木(물푸레나무 '규') 등으로 표기한다. 선비나무라 일컬어지는 회화나무를 뜻하는 한자 괴槐를 쓸 만큼 품격이 높은 나무다.재질이 좋아 기둥에서 관재까지 고급 목재로 쓰인다. ○정자나무 이야기 어느 마을이든지 한두 그루의 정자나무가 있기 마련이다.정자나무가 없는 마을이 있다면 그 마을은 무언가 부족한 마을로 보..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1418~1453)은 세종의 셋째 아들로 서예의 대가일 뿐만 아니라 회화 수장가로도 유명했다.그의 수장품은 송나라 곽희의 산수화를 비롯하여 5대 왕조에 걸친 서화가 35인의 작품으로 모두 222축이었다.우리나라 화가로는 유일하게 안견의 그림만 들어 있었다.1445년 초가을, 28세의 안평대군은 그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신숙주에게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내 천성이 그림을 좋아하니 이 역시 병이다. 넓고 깊게 찾은 지 10여 년이 지나 이렇게 모았으니 놀랍다. 물物의 이룸과 무너짐에는 때(시時)가 있고, 모임과 흩어짐에는 수數가 있으니 오늘의 이룸은 다시 훗날의 무너짐이 되어 그 모임과 흩어짐이 필연이 아님을 어찌 알리오.... 그대는 나를 위해 이를 기록해주시오." 이때 ..
라드라비 아트 앤 리조트 위치 라드라비 아트 앤 리조트 건물 배치도 경기 이천시 마국산(445m) 북동쪽 자락인 이천시 모가면 진상미로(서경리)의 남한강 지류 양화천변 계곡에 자리 잡은 라드라비 아트 앤 리조트 L'art de la Vie Art & Resort는 우리나라 1세대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상일 작가가 자신의 삶과 인연을 담아서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프랑스어 '라드라비 L'art de la Vie'는 '인생의 예술'이란 뜻으로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이상일 부부의 삶과 가치관을 표현한 단어라고 한다. 라드라비 아트 앤 리조트는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듯이 만든 공간으로 숲과 오솔길, 바위 그리고 콘크리트 건축물이 조화롭게 자리한다. 자연과 풍경, 그리고 예술 작품이 어울리는 이 공간에 머물며 ..
1960년대 유행하던 LSD의 환각을 경험한 경험한 비틀즈 Beatles가 만든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다이아몬드를 품은 하늘의 루시'는 하늘을 헤엄치는 루시라는 여성을 묘사한 것이다.노래 제목의 앞글자만 따면 바로 LSD가 된다.한편으로 고고학적으로도 의미 있는 노래다.에티오피아 Ethiopia에서 최초의 여성 고인류를 발굴했던 고고학자들은 당시 현장에서 듣던 이 노래에서 착안해 그 여성을 '루시 Lucy'라 불렀기 때문이다. ○고대인들도 먹었던 보약 예나 지금이나 한국을 대표하는 약초는 인삼이다.인삼이라는 이름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그 효능을 일정받았던 시점은 후한대이다.인삼의 기원이 중국 북방이라는 설도 있지만, 사실 원산지는 중요하지 않다.우수한 약재로 널리 개발..
산행로: 대공원역 2번 출입구-종합안내소 앞-호숫가 전망좋은 길-산림욕장길-남미관 샛길-동물원 둘레길-호숫가 전망좋은 길-대공원역 2번 출입구-(지하철)-사당역 4번 출입구-남현동 명돼지갈비(7.5km, 3시간) 산케들: 梅岩, 雲步, 法泉, 晏然, 元亨, 百山, 大谷, 長山, 回山, 새샘(10명) 8월 마지막 주인 넷째 주 산행지는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이다.이 길 또한 산케들이 즐겨 찾는 편안한 둘레숲길 가운데 하나로서 특히 요즘 같이 무더위 산행 코스로는 말 그대로 딱이다!오늘 함께 하는 열 산케 가운데 올해 산케가 된 매암은 지난 6월에 이어 2번째이고, 운보는 올 들어 3번째 산행으로 모두들 반갑게 악수를 나눈 다음 10시 10분 대공원 2번 출구에서 대공원 산림욕장길 트레킹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