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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샘(淸泉)
경남 거창군 웅양면 개화길 해발 720미터 고지의 맑은 공기와 인적이 드문 청정 자연 환경 속에 자리잡은 붓다선원[불타선원佛陀禪院]은 부처의 바른 가르침을 공부하는 조계종 비구니 스님들이 운영하는 숲속명상센터이다. 붓다는 부처, 선은 부처의 수행, 원은 부처가 수행한 집을 뜻하므로, 붓다선원은 부처가 했던 수행을 하는 집인 것이다. 붓다선원 경내로 들어가는 문은 아래 사진처럼 오른쪽의 화강암 표지석과 왼쪽의 만개한 벚나무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붓다선원의 오른쪽 문기둥 역할을 하는 표석.앞면에는 '붓다선원 사마타 위빠사니 수행처'라 새겨져 있고, 뒤에는 '수행자여 선정을 닦아라. 삼매가 있는 수행자는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본다'라는 법문 아래 선원 2016년 개원 3주년 기념이라 새겨져 있으니 20..
목포시 번화로(중앙동)의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일제강점기 때 경제 침탈을 목적으로 1920년 경 신축된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이었다. '척식拓殖'이란 국외의 영토나 미개지를 개척하여 자국민의 이주와 정착을 정책적으로 촉진한다는 뜻을 가진 말로, 한반도를 식민지로 만든 일제는 한반도의 경제를 독점·착취하기 위해 1908년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설립하고 1897년 개항된 목포에 지점을 설치하였다. 일제강점기 시절 사리원지점과 함께 가장 중요했던 지점이었으며, 현재 남한에서 건물이 남아 있는 곳은 부산과 이곳 목포 두 곳뿐이다.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 때 대표적 수탈기관으로서의 역사성과 시대성을 가지고 있으며, 근세 서양건축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석조건물로서..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 인도 남쪽 모퉁이에 '세계어린이운동발상지' 기념비가 서 있다. 이 기념비는 20년 전인 2000년 12월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 선생(1899~1931)의 어린이 운동에 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국방정환재단에서 세계 최초로 세운 것이다. 화강암으로 만든 이 기념비는 화강4단 원형의 바탕돌 위에 높이가 밑변보다 훨씬 긴 직각사다리꼴에 글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직각 변 옆에는 직사각형 검은 돌[오석烏錫]이 덧대어 서 있다. 그리고 기념비 뒤에는 비스듬히 휘어진 얇은 직육면체 화강암에 소파 선생의 글이 새겨져 있다. 이 기념비 크기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여기에 이 기념비를 세운 것은 1923년 5월 소파 선생이 천도교 교당에서 최초의 '어린이날..
한계령 휴게소의 주소는 강원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오색리)로서 휴게소 대부분의 지역이 양양군에 속한다. 그러나 한계령寒溪嶺의 위치는 휴게소 남서쪽 직선거리 약 300미터 지점으로 인제군 북면 설악로(한계리)다. 그리고 한계령휴게소를 지나는 44번 국도 이름은 설악로다. 즉 한계령은 인제군 북면 한계리와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경계! 지도에 한계령으로 표기된 고개 이름을 양양군에서는 오색령으로 바꾸자고 주장함으로써 쟁점이 되었다. 그 근거는 조선시대 때 고개 이름이 오색령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편찬된 여러 지도에는 한계령과 오색령을 서로 다른 고개로 표기하고 있으며, 오색령은 현 한계령보다 남쪽에 위치한다는 반론이 있었다. 양양군이 제기한 이 쟁점의 결론은 양양군 지역에서만 한계령 대신 오색령을..
강원 인제군 인제읍 필례必曳[음은 '예']약수길은 가을이면 새빨갛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답다고 이름난 관광명소다. 이곳은 필례약수길 옆으로 흘러내리는 하천인 필례계곡이 먼저 알려졌는데, 영화 태백산맥의 촬영지였기 때문이다. 특히 1930년대에 발견된 이곳 필례약수터에서 나오는 필례탄산약수는 1994년 포장도로가 개통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단풍나무는 필례약수길로 들어오는 필례로에서부터 심어져 있지만 특히 필례약수길 양쪽에 줄지어 서 있는 단풍나무의 단풍 때깔은 황홀할 정도로 정말 새빨갛게 물들었다. 이렇게 새빨간 단풍은 필례약수길 들머리부터 필례약수터를 지나 필례교까지 300미터 이상을 이어진다. 필례약수길 들머리에서 10분 정도 계속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필례게르마늄온천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필..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하추로에 위치한 하추 자연휴양림은 2007년에 문을 연 군립 자연휴양림으로서 인제군 산림조합이 관리하고 있다. 시설은 산림휴양관 1개 동에 객실 4/회의실 1, 숲속의 집 7개 동, 야영데크 15면 등 하루에 108명이 숙박할 수 있으며, 관리사무소, 매점, 취사장·개수대, 야외화장실·샤워실도 있다. 하추 자연휴양림이 자랑하는 것은 야영데크인데, 각 데크와 함께 딸린 주차장이 다른 데크와는 완전 분리되어 있어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연휴양림 야영데크시설은 국내 Top 3에 들어간다고 한다. 하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2개소와 남쪽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진입로인 하추로에서 바라본 하추자연휴양림. 휴양림 바로 앞(북쪽)에 있는 가리산천은 동에서 ..
산책로: 몽중헌 공덕점-경의선 숲길 신수·대흥·염리동 구간 공덕역 기점-간이역-철길 옆 아이들 동상-서강로-Biroso Coffee-공덕역(3km, 1시간 10분) 작년 2019년 11월 15일에 삼청동 청수정 모임 후 1년 만에 오늘 점심때 몽중헌 공덕점 중국집에서 재회한 725 친구들! 모습을 드러낸 친구들은 회장인 원선 부부를 비롯하여 근성 부부, 순통 부부, 그리고 새샘 부부 등 모두 여덟이다. 코로나19 땜에 미루고 미뤄오다가 드디어 만난 것! 다들 예전의 건강과 행복한 모습들을 잃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보기 좋았다. 중국 코스 요리를 모조리 비운데다 맥주 한잔을 곁들이니 포만감으로 몸이 늘어진다. (함께 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맛난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깜빡해..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선생이 유생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조선의 사설 교육기관인 안동 도산서원陶山書院은 1575년 사액서원이 되었고, 1576년에 완공되었다. 1969년 사적 제170호로 지정되었고, 2019년에는 도산서원을 비롯한 전국 조선 서원 9곳이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도산서원 정문 정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첫 번째 건물은 유생들의 기숙사인 농운정사隴雲精舍. 농운은 '언덕 위 구름'이고, 정사는 정신을 수양하고 학문을 연구하며 가르치는 집이다. 제자들이 공부에 열중하기를 권장하는 뜻으로 건물이 공부 '공工' 자 형태로 지었다고 한다. 농운정사 맞은 편 건물인 도산서당陶山書堂은 선생이 4년에 걸쳐 지은 건물로 가운데 방에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
안동安東 도산서원 陶山書院은 조선의 대표적인 유학자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 선생이 유생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조선의 사설 교육기관으로서,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토계리) 낙동강 우안에 자라집고 있다. 도산서원은 선조 때인 1574년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는 문인과 유생들이 상덕사尙德祠란 사당을 짓고 전교당典敎堂 동재와 서재를 지어 서원으로 완성했으며, 1575년 선조에게 이름을 받아 사액賜額서원[임금이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받은 서원]이 되면서 영남지방 유학의 중심지가 되었다. 도산서원은 크게 퇴계 선생이 몸소 거처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도산서당과 선생 사후 건립되어 추증된 사당과 서원인 도산서원으로 구분된다. 도산서당은 명종 때인 1561년 선생이 후진 양성을 위해 직접 설계한 ..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 있는 힐튼호텔 주변 기장해안로 바닷길 2.1km는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란 이름이 붙어 있다. 이 이름은 이 주변 바닷가에서 풍광이 아름다운 '오랑대'와 '시랑대'의 각 첫 자와 이들이 있는 '부산으로 오시라'를 합성한 것이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의 힐튼호텔 Hilton Hotel 부산과 오른쪽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아난티 코브 Ananti Cove. 아난티 코브는 리조트 개념의 숙박시설이다. 힐튼호텔과 아난티 코스 사이의 단층 건물은 온천. 힐튼호텔 전경 힐튼호텔 야외 풀인 인피니티 풀 야외 풀에서 바라본 앞바다 힐튼호텔에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를 향해 천천히 걷는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아난티 코브까지만 걷기로.. 오시리아 해안산책로길 앞바다에 툭 튀어나온 거북바위가 보인다. 해..